250303 감사일기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4:34)" 그 분의 뜻을 분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손과 발로 실행하는 것까지 온전히 이루도록 지혜와 의지를 주시길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가정과 홈스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지난주는 어머니 댁과 처제네 집에서 1박을 하며 시간을 보내 무척 피곤한 주였습니다. 그럼에도 아내의 권유로 '홈스쿨 진행기 점검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일을 하듯 홈스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의 일이나 과업으로 치부하기엔 그 가치가 너무 큽니다. 하나님이 그 안에서 주신 은혜와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억하고 또 기록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도록 점검모임 참여를 제안해 주고, 실제 진행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준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어머니 집에 놀러 가서 할아버지 옆에서 자겠다고 합니다. 코고는 소리가 시끄러워 불편할 수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간 상황이라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시간을 기대했나 봅니다. 덕분에 할아버지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와 처음으로 새벽운동을 나갔습니다. 이른 시간에 그것도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라 춥고 귀찮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아빠와 함께 나가고 싶다고 제안해 줍니다. 아파트 뒤 산길을 걷고, 산봉우리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찬양과 율동으로 공연을 했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곁에 흐르는 냇가의 청둥오리와 백로도 봅니다.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는 운동기구에서 허리돌리기와 그네도 탑니다. "와, 아빠가 그동안 이렇게 운동을 다녔구나."라고 좋아하며 온전히 2시간을 함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다만,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 본심을 이야기합니다. "아빠, 빠바에 가서 젤리를 사 먹으면 안되?" 역시나 다른 목적도 있었습니다 ㅡㅡ;;)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뻐하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미소를 지을 때마다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아빠에게 웃어주는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함께 홈스쿨 코업을 하는 가정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동네로 이사오셔서 저희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고 배터리가 방전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월례회의가 예상보다 늦게 끝났습니다. 결정적으로 출발하려는 순간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더하여 2개월된 신생아까지 같이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먼저 말하지 않았음에도 이 어려움을 감지 하시고, 그 가정에 어머니께서 저희 가족을 직접 태우러 우리 집까지 와 주셨습니다. 기쁨의 교제를 마치고 돌아갈 때도 야간에 비까지 오는데 직접 데려다 주셨습니다. 함께 이야기 하며 삶을 나눈 내용도 즐거웠는데, 거기에 귀한 섬김을 받아 가슴이 무척이나 따뜻해 진 날입니다. 여길가정학교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7. 첫째 딸과 2년동안 진행했던 세계사 수업(홈세탐)이 다시 둘째 딸과 시작됩니다. 읽기 쉽게 교제를 분권해서 갖고 있었던 터라 새로운 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당근에 '세계역사이야기 1~5권'을 3만원에 올려주신 분이 있어, 기쁜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새책이나 다름없는 책을 나눠주시는 그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