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anks Diary

생후 77일 아이의 첫 예배 출석 감격

250324 감사일기:

by Poorich

1.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롬5:11)" 우리를 위해 그의 아들이 죽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올해 처음으로 현장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연초 태어난 아이를 돌보느라 집에서 온라인 예배만 참여하던 아내입니다. 오랜만에 오게 된 교회에서 기쁨으로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교우님들이 한분 한분 찾아오셔서 아내의 건강을 걱정하고 셋째 얼굴을 한번씩 보고 돌아가십니다. 주께서 주신 교회의 귀함을 알고 소중히 생각하는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다가오는 엄마 생일을 위해 축하공연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소은이와 사촌 동생과 함께 방 안에서 몰래 연습합니다. 가족들이 저녁식사가 끝날 때 쯤 동생과 조용히 저에게 오더니 불을 딱 끄면서 이 노래 틀어줘 라고 속삭입니다. 쇼파 위에 올라 신나게 생일 축하 노래를 율동과 함께 부릅니다. 가족들 모두에게 감동을 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오랜만에 책상 위를 깨끗이 치웠습니다. 그랬더니 자꾸 책상에 앉고 싶은가 봅니다. 앉았더니 뭐라도 쓰고 싶어지나 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수첩 한장을 쭉~ 찢어 아빠에게 미니 손편지를 씁니다. 삐뚤빼뚤 글씨지만 한뼘 더 성장한 소은이의 생각와 아빠를 향한 한걸음 더 다가온 사랑이 느껴져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태어난지 77일만에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믿음 안에서 태어난 아이,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저는 모태신앙이 아닙니다. 대학에서야 새신자가 되고, 입대한 군대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기도가 쌓여 있는 모태신앙인 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1세대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모태신앙이 된 세 아이를 주셨습니다. 막내는 77일만에 교회 예배에 첫 출석을 하였습니다. 아직 믿음의, 회심의 표지는 없지만 구원을 향한 여정에 이제 첫발을 내딛뎌습니다. 어린 시절 이런 경험이 없고, 세상 것을 최고로 믿으며 살아왔던 저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저희 자녀가 부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사가 넘칩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에게 믿음으로 양육할 수 있는 아이를 주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셋째의 첫 예배 출석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전 독서모임 시작, 키에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