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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치 Dec 24. 2022

아빠 응가 냄새가 예쁘다.

너도 예쁘다.

아빠 응가 냄새는 조금 예쁘기는 해
2021.9.27


응가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응가 냄새가 어떠냐는 품평을 하게 되었는데. 아들내미는 자기 응가 냄새는 나쁘지 않다고 하면서, 아빠 응가 냄새는 조금 예쁘다고 평가했다.

아빠가 예쁘다는 것의 간접적인 표현일까?

응가 냄새라는 일반적인 ‘안 좋은 것’에 대한 선입견 없는 표현일까?

그 속마음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귀엽고 기억에 남는 문장이었고 아이들을 키우며 얻게 된 인사이트 넘치는 말들을 하나씩 적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쉽게 같이 쓰기 어려운 조합의 단어이고, 게다가 그 유명한 공감각적 표현 아닌가.


예쁘기는 한데. 뭔가 뒤에 더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아들은 끝내 말을 덧 붙이지 않았다. 나도 덧붙이지 않고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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