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곰? 곰!
알래스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보다 신경 쓰인 것이 곰이었다.
때마침 사고도 있었다.
우연히 사냥하시는 분들이 잡아온 곰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사냥을 많이 하는 곳이다 보니 사냥과 관련된 장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라이선스가 없이는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구경은 마트에서 장난감 보듯이 볼 수 있는 상황, 심지어 마트 한편에는 총과 총탄을 팔고 있다.
스포츠 맨 마트는 스포츠 의류나 용품이 아닌 사냥, 캠핑 장비들을 파는 곳이었다. 한국보다 저렴한 캠핑장비들이 많이 있었다.
알래스카의 침엽수림을 보면 왜 숲에서 길을 잃는지 알수 있다. 잘못 들어가면 곰을 만나고, 곰을 만나면 도망가기란 정말 어려울 것 같았다. 정신 없이 도망가다가 길을 잃어서 다시 곰을 만난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되었다.
빙하를 보기 위해 산을 오르려고 하니 곰에 대한 주의 사항이 적혀 있는 표지판이 있었다. 일반적인 내용으로 그냥 잘 피해라 정도일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써있는 문장들을 보면 곰이 너를 먹는 다면 싸워라. 이런 내용도 있다. 영화 '레버넌트'가 생각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