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 몇 가지가 해결되었다.
마음의 여유가 한결 생겼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지 않게 되었다.
글은 내가 흔들리고 코너로 몰리고 쥐어짜지는 때 튀어나오는 것인가 보다. 마치 피를 토하듯 툭 튀어나오는 한 덩이 글을 생각해 보니 토마토케첩이 떠올랐다.
케첩을 짜기 위해
통을 정신없이 흔들어서
얼마 안 남은 케첩을 코너로 몰고
힘껏 쥐어 짜야 나오는
케첩 같이 걸쭉하고 불그스런 글
<애들 말싸미 어른에 달아> 출간작가
음치, 몸치, 그리고 글치. 뭐 하나 잘하는 건 없지만, 자꾸 해보고 싶습니다. 공돌이지만 글 쓰는 게 좋아, 언젠가 책 한 권 내는 상상을 합니다. 글을 짓는 엔지니어, 글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