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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teBloomer Apr 24. 2019

오래 집중하기

인지 부조화를 이용하자

 어느 한 곳에 오래 집중을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 것들이 주변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뇌를 산만하게 만들고 집중을 못하는 상태로 만든다. 그것도 반영구적으로. 우리가 이 사실을 직시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 산다면 우리는 점점 멍청해 질 것이다!


 사람의 몸은 20대 중반까지 성장하다가 그 이후로는 점점 노화가 진행된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몸은 오늘보다 내일 더 성능이 안좋아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딱 한 군데, 우리 몸에서 죽을 때까지 변하는 곳이 있다. 바로 우리의 뇌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한다. 뇌를 끊임없이 사용하면 점점 좋아질 수 있다. 반대로 뇌를 쓰지 않으면 점점 퇴화한다.


 점점 산만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인들의 뇌를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오늘 나는 ‘독서’를 제안한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사색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낼 수 있다.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준다. 무엇을 보더라도 그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점점 산만해지고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두뇌를 더 빠르고 집중력있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독서를 하기가 어렵다. 이미 스마트폰, 인터넷에 많이 노출된 우리의 뇌는 긴 문장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아까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 있다고 설명한 것 기억하는가? 꾸준히 독서를 한다면 독서가 점점 쉬워진다. 독서 근육이 자라나게 된다. 그러나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이다.



 그럴 때는 ‘그냥 읽는’ 방법이 최선이다. 집중이 안돼도 그냥 ‘읽는 척’만 하고 있어도 괜찮다. 뇌는 책을 읽고 싶지 않아하지만 우리 눈은 책을 읽는다. 그러면 뇌는 ‘인지부조화’를 겪는다. 내 행동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게 된다. 뇌는 인지부조화 상태를 싫어한다. 그래서 두 가지 방법으로 이 상황을 조정한다.  


 첫 번째는 그 상황을 회피하게 만든다. 시험공부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려하면 뇌는 인지부조화를 겪고 침대로 가게 만들고, 스마트폰을 잡게 만들고, 하다못해 책상 정리라도 하게 만든다. 시험공부 하다가 책상정리의 재미를 느낀 사람이 꽤 많지 않은가?  


 두 번째는 뇌가 자기 최면을 건다(정확한 용어는 아님). 지금 이 상황이 싫지만 그만두지 않는다. 뇌는 그 상황이 견딜 수 없다. 그래서 그냥 그 상황을 좋아하기로 자기에게 최면을 건다. 물론 스위치를 켜듯 확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참고 계속 하다보면 점점 쉬워진다. 어느새 힘들다는 생각도 없어지고 그 상황이 자연스러워진다.


 인지부조화는 독서 외에도 다른 많은 행동에 적용할 수 있다. 하기 싫어도 ‘그냥 하면’ 실제로 그 행동이 쉬워진다. 뇌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니 딱 30분만 목표로 잡고 책을 읽어보자. 30분만 지나면 훨씬 책 읽기가 수월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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