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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직은 Nov 12. 2021

살살.. 조금만 살살 살자.


쉬고 있다는 말에 반응들이 모두 "잘했어"로 돌아왔다.

멀리 전주에 있는 친구도 자신은 이리저리 쉴 동안 나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왔으니 그래도 된다고 하였다.

.... "정말? 정말 쉬어도 되는 거야? 남이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건 아니.... 지?"


경력이 30년을 넘었건만 무엇이 잘못된 건지 늘 조바심이 났었다.

먹고사는 문제이기도 했고 도태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기를 낳고도 불안함에 알바를 하기도 했었던 나였다.

그랬던 내가 특별한 계기도 없이 내려놓고 있다. 애를 써도 별반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터득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까.

그림으로 새로운 꿈을 펼쳐보라는 딸들의 권유와 희미한 희망이 작용한 걸까?


몸의 부실함을 추스르면서 그림을 좀 더 그려보고 싶고,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글로 풀어보고 싶은 생각도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편으로는 살살 살면서 몸을 먼저 돌보자 라는 것이 지금의 결론이다.

그런데 노후에 쓸 자금은 어떻게 하지... 이것이 제일 큰 숙제다.

젊을 때 좀 더 저축과 연금에 깨우쳤다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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