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3 ss시즌 컬렉션이 끝나면서 내년 ss에는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트랜드란 누가 주도하는 것인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트랜드를 주도하는 것은 브랜드도 연예인, 패션 에디터, 인플루언서도 아닌 바로 우리들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시즌 컬렉션은 각 브랜드의 생각을 나타냅니다. 이를 본 패션 고관여층 (연예인, 패션 에디터,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향으로 이를 다시 재해석 및 선택을 합니다. 이제 우리가 해당 선택지를 보고 공감대가 오는 스타일을 골라서 트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올 여름 제니의 수많은 스타일 중에서 디키즈 874를 선택한 것도 바로 우리들입니다.
트랜드를 100% 예측하기란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트랜드의 근거가 됩니다. 이런 모습이 과거에 데이터 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앞선 설명에서와 같이, 패션 트랜드의 1차 퍼널은 패션 고관여 층입니다. 그들은 직접 패션쇼에 가기도 하고 지금 일어난 패션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검색을 합니다. 그 영상을 보고 옷을 보고 분석을 합니다. 이런 고관여층만이 검색하는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필자는 패알못이라 고관여 층만 아는 단어를 모르지만, 적어도 쇼는 지속적으로 트래킹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이런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2022s/s, 2022ss라는 검색어를 keywordtool.io 를 통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2022ss 패션 관련 검색어를 보면 샤넬 컬렉션이 1위 그리고 미우미우가 2위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키워드의 검색량 변화를 보면 컬렉션이 끝난 9월 이후에 검색량이 급등하고 정확히 s/s 시즌에 이를 반영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한 트랜드는 인스타에서의 검색량 내지 포스트량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선택한 제품들은 주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거나 검색되기 마련입니다. 미우미우의 포스팅은 2021 fw에 비해 소셜 미디어 검색량이 약 82% 상승하였습니다.
위의 방식으로 브랜드 뿐만 아니라 아이템에 대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Lyst에서 발표한 2022 Q2의 핫한 아이템을 보면 basket bag의 검색어 변화 추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Basket bag의 구글 검색 추이는 이번 여름에 굉장히 급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름 아이템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에 구글 트랜드를 통해 지난 5년간의 변화 추이를 보았습니다 .
Basket bag은 시즈널 제품으로 여름에 급등하는 결과를 보이지만, 2021 9월 부터 12월 동안의 basket bag 언급량은 지난 3개년과 비교했을 때, 28%가 상승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시즌에 해당 제품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고관여층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을때, 해당 제품이 전년 대비 언급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Harpers Bazaar 에서는 2022fw 시즌 인기 아이템을 먼저 분류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제시한 트랜드와 우리가 선택할 수도 있는 트랜드에 대해서 간략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High Neck Dress 입니다.
해당 아이템의 경우는 지난 3개년에 대비해 아직 작년과 올해에는 검색량의 급등 추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20년에 비해서는 검색량이 오르고 있긴하지만, 정점을 찍었던 18년에 비해서는 부족하여 트랜드를 끌고 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두번째로 Bright Bags 입니다.
Bright Bag의 경우는 스테디한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해당 제품을 꾸준히 찾는 고객층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트랜드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 매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Bra Top입니다.
Bra Top의 경우는 기능성 영역에서 패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기존의 검색 데이터와의 구분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검색되오던 검색량보다 최근 1년새 검색량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아이템의 경우는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고객 니즈를 파악 및 꾸준한 개선 작업을 가져가야 하는 아이템입니다.
마지막으로 Low-Rise pants입니다.
Low-rise pants의 경우 디키즈 제품으로 급등했을 것 같지만, 해당 제품은 우상향 곡선을 꾸준히 그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관심속에 해당 아이템군은 자리잡고 있었고 이를 제대로 코디한 제니에 의해서 J 커브를 그린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아이템은 놓치면 안되는 제품입니다.
트랜드를 100%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패션 트랜드가 사람들로부터 만들어지고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데이터를 해석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