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이제 다시 시, 작 - 성탄 낀 주의 습작

by 고미

화려하게 빛나고

은은하게 부서져도 좋을

행복한 캐럴 뒤로

색 잃은 일상들이

고단하게 몸을 움직인다.


손은 주머니 속을 파고들어

피할 생각도

숨길 생각도 없이

오늘이라는 무게를

하릴없이 만지작 거린다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건

바로 못 보는 내 탓이었다

산다는 건 알고보니

세상에 빚을 내는 일이었다

살아내는 것이

가끔 실큼한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