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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에 대하여

누구나 어른이 되면 ’ 이름‘을 바꿔야 하는 이유

by poppy



이름.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름에 대한 뜻과 고유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부모님이나, 존경받는 집안 어르신들, 혹은 작지 않은 돈을 들여서까지 좋은 이름을 받아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무 살이 지나면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존에 있던 한자에서 내가 짓고 싶은 이름으로 뜻만 개명했다(이름은 마음에 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내 강아지, 내 물건, 내 애착이 있는 모든 것들에는 내가 심혈을 기울여서 이름을 지어주는데

스스로는 누군가가 지어준 무언가로 살아가는 게 뭔가 재미가 없달까

물론 이름을 지어주신 큰외삼촌은 이 사실을 아직도 모르신다(정말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주제의 결론은 단순히 이름을 개명해라! 가 아니다.


내가 살고 싶은 키워드(=주제)가 뭔지, 생각해 보고 방향설정을 다시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뿐인 삶인데 내가 지은 이름, 나만의 주제로 나의 이름을 지어보는 것쯤은 해봐도 좋지 않을까


내가 누군가의 이름을 짓기만 하기보단, 내 이름을 먼저 지어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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