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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노화의 징조 - 눈
by
파퓰러
Jun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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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뮤지컬 공연을 보러 왔다.
함께 보기로 한 첸과 시간이 남는 것 같아 잠시 카페에 들렀다.
첸이 묻는다.
"
휴대폰을 가까이서 보는 게 글자가 더 잘 보이나요?
아니면 멀리서 보는 게 글자가 더 잘 보이나요?"
휴대폰 글자를 가까이서도 보고 팔을 쭉 뻗어 멀리서도 바라봤다.
이럴 수가.
충격이다.
팔을 멀리 뻗고 보는 휴대폰 글자가 훨씬 잘 보인다.
내게도 왔다.
노안이.
늘 시야가 흐릿한 것 같고 뿌옇게 느껴졌던 것은 내 눈이 나빠져서라고 생각했다.
눈이 잘 안 보이는 날이면 피곤해서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피곤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주된 원인은 노화 때문이었다.
돋보기로 봐도 약병의 글자가 잘 안 보여 뭐라고 쓰여 있는지 봐달라는 부모님을 보며...
평소에 쓰던 안경을 머리 위로 올리고 맨 눈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글자를 들여다보는 아저씨들을 보며...
저 모습이 내가 아니길 바랐다.
그 노안이 나에게도 왔다.
앞으로는 더
심해지겠지...
진짜로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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