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버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여유로운 것

고모의 하루벌이가 궁금했던 조카의 가르침

by 파퓰러

Mar 06. 2022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욤이와 준비물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욤이가 묻는다.

"꼬모! 꼬모는 하루에 얼마 벌어?

아빠는 하루에 3만 원 번대."


3만 원은 너무 적겠다 싶은 고모가 답한다.

"고모는 4만 원!"


욤이가 말한다.

"꼬모! 아빠처럼 하루에 3만 원만 벌어도 충분하잖아? 그치?

그런데 왜 고모는 4만 원 벌려고 그렇게 회사 일에 열심인 거야?

하루에 3만 원 번다고 못 살거나 그런 건 아니잖아.

3만 원만 벌고 조금 더 편하게 지내봐."


욤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아니면 고모가 일만 하는 줄 아는 욤이는 고모에게 일을 줄이고 여유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조금만 벌어도 괜찮으니 욤이와 더 많이 놀아달라는 거다. 그러나 고모는 느낀 바가 크다.


"욤아, 고모는 지금 벌 수 있을 때 많이 벌고, 나중에 회사가 고모 이제 안 나와도 된다고 말할 때 다른 직장에 들어가서 3만 원 벌고 여유시간 많이 가질 거라서 그래. 욤이가 고모가 다녀도 좋을 회사 알게 되면, 회사 사장님한테 고모 추천해 줘야 해~ 알겠지?"


욤이가 대답한다.

"아~ 꼬모도 아빠 회사 같은데 다니고 싶은 거야? 알겠어, 꼬모!"


욤이는 덧붙인다.

"근데 꼬모! 아빠는 욤이가 8시 30분에 깨워도 피곤하다고 안 일어나. 9시에 깨워도 계속 누워 있어."


욤이 아빠는 방송국에 다니고 있어서 늦게 출근해서 밤늦게 돌아온다. 코로나 때문에 출장은 거의 없어져서 욤이와 있는 시간은 욤이가 아기였을 때보다는 더 많아지긴 했다. 어린 욤이 눈에는 고모보다는 자신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아빠가 여유롭게 느껴지나 보다.


집에 돌아온 욤이는 엄마에게 뛰어가 묻는다.

"엄마! 엄마는 하루에 얼마 벌어?"


숫자와 가격에 집착하는 욤이 성향을 잘 아는 욤이 엄마는 칼같이 대답한다.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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