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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팝업플레이 서울 Nov 07. 2017

[시작] '팝업플레이 서울' 행동 개시

퇴근후면 난 바리바리 짐을 싸서,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날아갔다.

Popup Play Seoul의 나름대로의 Core Value를 세웠다.

[즐거움,자유로움, 도전성, 융통성, 자기주도성, 무계획성,무목적성 , 비생산성, 무강제성]

노는것이야 한다는 것이었고

[놀이라는 명사보단

놀다! 라는 동사가 더 어울리는 무언가] 여야 한다는것이었다.


그리고 실행 목적은,

[Popup Play Seoul은 놀이의본질과 가치를

누구나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며 커뮤니티 안에서 실행한다.]

이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가족 남녀노소 커뮤니티 안의 문화가 조금이라도 이루어 져야, 나혼자만 바꿀 수 없는 이 거대한 문제가 함께 해결 할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거 같아서...

[사진과 같이 빛을 찾아 빛을찾아 노는 친구들, 화단에서는 피자도 만들고 잡기 놀이도 하고, 우선 처음보는 친구들과 몸놀이를 하며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나와 그리고 행동하는 어른이 손이 퇴근해야지만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친구들에 미안하지만

어수룩한 저녁에 노는것을 하게 되었다.

너무 어두운 나머지, 조금은 안정상에 문제가 있어서...

넓은 강당을 제공받았고 이곳에서 맘껏 뛰어 놀았다.


이런 놀이판을 기획해본적이 없던 나는

우선 몸놀이- 선- 면/작은물체- 큰 물체 제공

안전한 장소 제공

약간의 간식 제공

지켜보는 어른이들의 눈 제공

이렇게 원칙으로 가져갔다.


1. 등장하는 놀이판에는 부모님이 아닌 본인이 자신의 이름에 싸인을 했으며,

- 친구들의 사인은 참 장난아니다. 승우 너 제일 맘에 든다. 하영아와 혜림이는 언니동생사이라~ 동생이 자꾸 따라한다.  

2. 어린이들이 모여 함께 규칙을 정했고.

-정하더니 14개나 정했다. 너무 많지 않겟냐고 했지만 괜찮단다. 그리고 싸울때는 규칙을 제시 했더니 스스로들 알아서 정리한다..상황을. 이걸 보면..우리 어른이들은 친구들을 한명의 인간으로 대해 줄 필요가 있다.

어른보다 더 논리적이고 상식적이다.

않기라는 단어가 많아서, 좀 정정해 주었다. 배려하기! 이렇게 바꿔보는건 어때 다음부턴?

3. 어른이들은 정말 안전 문제와 장소 그리고 재활용 쓰레기를 제공한다.

모든것은 어린이 스스로..

[난장판의 현장, 면으로 놀기/ 처음에는 어른이들도 어색해 햇다. 조금 시간이 걸릴 습관이었다. 뭔가 같이 놀아줘야 할것 같고. 사진을 보면 함께 놀아주는 모습 ]

박스테잎을 못뜯는 작은 손부터, 물뚜껑 따는것, 초코파이 봉지 까기 등등

문제가 생기면 자신보다 큰 어른이들에게 곧장 오는 친구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가이드를 주니 재미나서 자기들이 곧잘 하고

간식 나눠 주는사람

청소하는 사람

이건 26명이면 26명 모두 손을 들고 자신이 하겟다고 난리다.

하루는 물을 가지고 놀더니 청소를 해야 한다고 밀대를 주었더니,,

모두들 하고 싶다고 난리다.

순번을 정해서 그 장소를 청소하는걸 보고

너희들 이 재밌는거 엄마가 집에서 시키질 않으셧구나.?

[나중에는 알아서들 논다. 그리고 어른이들은 안전문제를 지켜보고 놀이판의 물고을 터주는 역할에 더 충실했다.]


친구들도 밀대질 하는것도 노는것이더라.

[엄청난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논다는것은 다양하다. 이 친구는 연구자 적인 성향이 강했는데. 이걸 하며 가장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엄마는 걱정이레신다. 활기차지 못해서. 이 친구를 관찰하니... 이 컵 갯수를 세어서 스케치북에 수식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이게 이 친구에게 노는건데... 인정해 주셔요. 어머니!]

[분리불안이 있다는 이 친구는 엄마가 어디 가셔도 아주 참 잘 놀았다. 어쩌면 부모님의 기우가 아니엿을까?]

[ 이 꼬마 친구들은 5살 , 6살 .. 박스테잎을 처음 뜯어 보는지라.. 그날 박스테잎만 두롤 계속 뜯다가 갔다.]

[재활용 박스의 위대함을 배웠더 그 날! 혼자는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물건에 친구들을 힘을 합쳐 상의 해가며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놀고 있었다. 가장 큰 집중력과 긴 놀이시간이었다.]


불광과 성수동의 큰 차이점은,

공원이 근처에 있는 성수동 친구들은

이 실내 공간을 참지 못하고...

옆에 서울숲에서 놀기를 간절히 원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조도가 높은 랜턴을 구매하였고, 우리는 서울숲에서 놀았다.


실은 실내공간에서 놀다가 민원이 들어왔고,

불광에서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공문을 써오라고 하셨고 등등

친구들이 놀 수 잇는 장소를 찾기 위해 수소문 하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나의 우여곡절도 있었다.


항상 프로그램안에서 학원에서 놀아왔던 친구들을

우리 어른이들을 선생님으로 인식해 무언가를 도와주길 바랬고,

그게 우리 어른들이 이 친구들을 스스로 도전할 수 없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본적 없는 노는것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2번째 놀이가 시작되었을때는 원초적인 자유로움을 찾아 다른 친구들과 함께 했다.


원초적으로 자유로움을 실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즐거움을 실어하는 이가 있을까?

함께하는것을 두려워 하는것도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며 교육되어져 갈때 그맘 때일거 같다.


개인이 조직이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나 개인을 그리고 누군가를 보면서,

실은 간단한 이런 노는 시간들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스스로 깨달았고.

함께하는 어른이들도

어른들이 정한 규칙 안에서만 친구들이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며,

충분한 시간과 안전한 장소 제공만 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조금씩 느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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