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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쓰담 Jan 09. 2022

아이는 '있는 그대로'

"엄마, 이거 읽어주세요오"

작다가 갑자기 책 한 권을 가져왔다. '크리스마스 그날'이었다. 재작년에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책인데 오랜만에 책장에서 나왔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러 가는 길에 선물을 떨어뜨렸는데, 루돌프가 찾아다 줘서 결국은 잘 전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선물을 전해줄 아이들이 많다고 말하는 산타할아버지를 보며 작다는 표정을 따라 짓는다.

"작다야, 여기 뭐라고 쓰여있어?"

책을 읽어주었으니 당연히 "친구들 이름이야"라고 말할 줄 알았다. (아니, 작다는 이제 5살인데 대체 왜 때문인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비- 에이- 비- 씨!!"


이 얼마나 정직한 답변인가.

고맙다, 작다야. 오늘도 덕분에 엄마가 하나 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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