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서 오셨다. 크다의 생일이 드디어 곧이다. 생일을 앞둔 주말이면 시간내서 오신다. 주인공이 손녀든 아들이든 며느리든 항상 그랬다.
남편은 어머님이 닭이랑 이것저것 넣고 보양탕을 끓여오셨다고 했다. 삼계탕 생각에 혹시나 찹쌀을 기대했는데남편은 죽이 아니라 탕 느낌이랬다.
어머님은 금요일 점심쯤 올라오셔서 재택 하는 아들과 점심을 드셨다. 평소 문제없던 정시 퇴근은 물 건너갔고 5시간 가까이 회의실에 갇혀있었다.회의 말미에는 다른 팀과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아 고성이 오갔다. 회의록 작성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매우 난감하고 아찔했다. 출근해서 마무리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
퇴근길도 순탄치는 않았는데 집에 도착은 했다. 남편은 운동하러 갔고 어머님과 아이들만 있었다. 웬일로 작다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빠랑 약속을 했더란다. 어쩐지 이상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