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 아저씨는 오늘도 8시가 다 되어 내려주셨다. 덕분에 30분 뒤로 출근 시간을 미루고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누리고 싶었다. 자리에서 노트북을 켰다. 그러고는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휴게실로 향했다. 두 페이지쯤 읽었을까. 스피커를 타고 노래가 흘러 흘러나온다.
둠칫둠칫♪
망했다... Heartbreaker라니..ㅋㅋㅋㅋ
지끄 지끄 지긋해이♪
"우와, 책도 읽으시네요."
물 뜨러 온 옆 팀 선배가 인사를 건넸다.
"Heartbreaker가 나와서 망했어요."
"그래도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어요."
그렇게 열심히 사는 후배가 되어버렸다.
...... 이제 일해야겠다.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