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초케 Mar 16. 2024

반쪽

#10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 나는 까닭은

스스로 과거와 미래의

어중간한 가운데가 된 탓입니다


왼쪽이 이해할 수 없는

오른쪽의 삶과

오른쪽이 이해할 수 없는

왼쪽의 삶은

결국 하나의 생을

두 개의 반쪽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반쪽짜리 생은

현재라는 세계에서

떠돌이 신세입니다


결국 반쪽짜리 눈물로

온전히 울 수 없는 까닭도

누구에게 이해를 바라지도 않지만

어쨌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러한 생의 아이러니입니다



사진 : 조수아 

이전 09화 빌런의 탄생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