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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보랏빛 가지가 주는 맛있는 행복

[레시피 광주] 광주시청과 함께 매달 정기 연재하는 푸드 컨텐츠 
: 경기도 광주시에서 선정하는 식재료에 대한 소개와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요리, 사진, 글 = 이주현)

여름 채소 가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러 식재료 가운데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보랏빛의 가지를 보고 있자면 과연 컬러 푸드의 대표주자라는 생각이 든다. 진한 보라색을 내는 가지는 이 선명한 색깔 안에 풍부한 영양효능을 지니고 있다. 여름을 맞아 맛과 영양이 더욱 깊어진 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가지의 보라색을 내는 영양성분 중 하나가 안토시아닌이다. 흔히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음식으로 블루베리가 유명한데, 가지에는 블루베리보다 더 높은 함량의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또한 가지의 베타카로틴 성분과 함께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가지는 94%의 수분으로 채워진 저칼로리 식품이다. 이런 특징 덕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수분 보충 효능이 있으며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하지만 가지는 수분이나 기름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기름에 조리하면 칼로리가 급격하게 올라가니 유의해야 한다. 


가지에는 소량이지만 솔라닌 이라는 독성이 있다. 따라서 열에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가지는 찬 성질의 음식이므로 임산부나 몸이 찬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차가운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따듯한 성질의 음식인 파, 양파, 생강, 마늘, 고추와 함께 요리하는 것도 좋다.



자연채 가지로 즐기는 쉽고 맛있는 이색 레시피 

1. 부드럽고 따듯한 집밥 <가지 덮밥>

가지가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메뉴가 ‘가지 덮밥’이다. 밥 한공기와 함께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한 끼 식사이자 요리초보자도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가지 덮밥의 양념은 취향에 따라 두반장, 굴소스 등으로 대체해도 좋다.


들어가는 재료도 양파, 버섯, 양배추, 파프리카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총출동 시켜보자. 더 풍성하고 영양 가득한 나만의 가지 덮밥을 즐길 수 있다. 가지를 반을 갈라 속 살 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 준 뒤에 버터에 구워 덮밥 위에 올려보자. 손님맞이용 메뉴로 손색없을 정도로 근사한 요리가 탄생한다,


<필요한 재료>

가지 1개(반은 토핑용), 다진 돼지고기 150g(소고기로 대체 가능), 밥 한 공기, 물 150ml, 간장 3큰술, 미림 2큰술, 치킨스톡 1/2개, 청고추, 홍고추


<만드는 과정>

1. 다진 파와 마늘을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서 볶아준다.


2. 다진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에 팬에서 볶아준다.


3. 반달모양으로 썬 가지를 함께 볶아준다.


4. 물 150ml, 간장 3큰술, 미림 2큰술, 치킨스톡 1/2개, 청고추, 홍고추를 넣고 졸여준다.

기호에 따라 조미료의 양은 가감한다. 






2. 아이들도 좋아하는 가지 요리 <가지 라자냐>     

가지의 물컹한 식감 때문에 편식을 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한다. 라자냐 판을 층층이 깔고 다양한 소스와 재료를 넣어 굽는 ‘가지 라자냐’이다. 들어가는 소스는 토마토, 크림 소스 외에도 로제 소스나 라구 소스등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만약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라자냐 판 대신에 세로로 길게 썬 가지를 깔아도 좋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이색 요리가 탄생한다. 



<필요한 재료>

라자냐 판, 토마토 소스, 크림 소스(취향껏 다른 소스로 대체), 가지, 베이컨, 양파, 치즈     


<만드는 과정>

1.오븐 용기에 삶은 라자냐를 빈틈없이 두른다. 토마토 소스 – 가지 – 치즈 순서로 올린다.


2. 다시 라자냐 판을 한 층 깔아준 뒤에 크림 소스 – 볶은 베이컨과 양파를 올린다.


3. 용기의 높이에 따라 1,2의 과정을 반복한 뒤에 맨 위에는 치즈를 듬뿍 얹는다. 170~180도의 오븐에서 20분간 구워서 완성한다.






스펀지 같은 가지는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카멜레온처럼 변한다. 하지만 진한 보랏빛 안에 품고 있는 풍부한 영양만큼은 그대로이니 제철을 맞은 지금 가지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뽐내는 가지와 함께 무더운 계절을 맛있고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









* 2022년 '광주시청'과 함꼐하는 푸드 컨텐츠 6월호 입니다. 컨텐츠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jcityi/2227998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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