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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이 과일을 빼먹으면 서운하지요!

* [레시피 광주] 광주시청과 함께 매달 정기 연재하는 푸드 콘텐츠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선정한 식재료에 대한 소개와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요리, 사진, 글 = 이주현)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음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붕어빵, 호빵, 군고구마 등등 생각만으로도 겨울 냄새와 함께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음식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맘 때부터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더욱 무르익는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 대표 간식 ‘귤’이 그 주인공입니다. 



작은 귤에 꽉 찬 영양효능 

새콤달콤한 맛에 하나 둘씩 까먹기 시작하면 어느새 귤껍질이 수북하게 쌓여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맛도 맛이지만 귤은 천연 감기약으로 겨울에는 일부러 챙겨 먹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C가 풍부하여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로 올 수 있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지요. 비타민C 폭탄인 귤은 체내의 신진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외에도 귤의 구연산 성분은 젖산을 분해하여 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수분으로 이루어져 칼로리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좋은 음식이라도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지요. 



건강하게 귤껍질 즐기는 방법

다른 과일과 달리 귤은 그 껍질도 한약재로 사용할 만큼 영양성분이 풍부합니다. 감귤의 껍질은 ‘진피’라고 부르며 한방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될 만큼 대중적인 한약재이지요. 위장 장애, 천식, 가래, 식욕부진,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남은 귤껍질을 잘게 썰어 말리면 간단하게 ‘진피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귤껍질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꼼꼼한 세척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귤껍질에는 농약이 묻어 있거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피막제가 발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껍질에 소금을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새콤달콤 겨울의 맛 더하기

보통 귤은 생으로도 많이 먹지만 의외로 열을 가해 조리해도 맛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합니다. 마들렌, 머핀, 스콘처럼 향이 강하지 않은 베이킹 메뉴에 귤을 첨가하면 새콤달콤한 향과 맛이 포인트가 되지요. 개나리 잎처럼 노란색의 귤껍질이 콕콕 박혀 있어 아주 산뜻한 외관으로 거듭납니다. 이외에도 감귤을 샐러드에 얹어 먹거나 채소 토핑과 함께 하여 오픈 샌드위치로 즐기면 싱그러운 에피타이져가 완성됩니다. 손이 많이 가는 게 번거롭다면 탄산수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귤 에이드로 먹거나, 조금 더 정성을 보탤 수 있다면 귤청이나 귤잼에 도전해 보세요. 겨울이 한참 지나고도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귤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귤을 활용한 이색
연말파티 요리 2가지


1. 새콤달콤한 맛으로 잃은 입맛 깨워주는 <감귤 게살 오픈 샌드위치>

달콤하고 부드러운 게살과 새콤달콤한 귤이 만나 아이들도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소개합니다. 레시피에서 소개한 재료 외에 집에 있는 다양한 재료를 넣으면 더 풍성한 샌드위치가 됩니다. 치커리 등의 초록 채소나 슬라이스 치즈를 더하면 풍미가 좋아지니 나만의 샌드위치를 시도해보세요!     


<필요한 재료>

감귤 180g (작은 것 3개), 바게트, 게맛살 100g, 피클 20g, 양파20g, 마요네즈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후추      


<만드는 과정>

1. 게맛살은 얇게 찢고, 피클과 양파는 잘게 다져줍니다.


2. 귤은 껍질을 제거하여 한 입 크기로 썰어줍니다.


3. 1의 재료와 마요네즈, 올리고당, 후추를 기호에 맞게 양을 가감하여 넣은 뒤에 잘 섞어줍니다.


4. 2의 귤을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먹기 직전에 바게트에 얹어 완성합니다.





2. 더욱 부드럽고 상큼한 맛 <감귤 마리네이드 로스트 치킨>

새콤달콤한 감귤로 마리네이드하여 더 부드럽고 달콤한 로스트 치킨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와인 한 잔과 곁들이면 어른용 안주로도 그만입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홈파티에도 제격이니 꼭 시도해보세요! 

    

<필요한 재료>

닭다리 4개, 양파 1개, 

* 귤 소스 :귤 250g (작은 것 4개), 다진 마늘 40g, 올리브유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 한 꼬집, 후추  

    

<만드는 과정>

1. 귤 소스의 재료 중 귤은 믹서기로 갈은 뒤에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2. 닭다리를 세척 후에 칼집을 내어 줍니다.


3. 1의 귤 소스와 닭다리를 잘 섞은 후에 냉장고에 반나절 동안 재워줍니다.


4. 양파를 굵게 채 썬 뒤에 귤 소스에 재운 닭다리를 팬에서 구워줍니다.


5. 겉면이 익으면 180도의 오븐에서 닭고기가 익을 동안 구워서 완성합니다.





마트에 무수하게 쌓여 있는 귤이 사람들의 손에 한 봉지씩 팔려가는 걸 보니 본격적으로 겨울이 왔나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차가운 날씨에 지칠 때 새콤달콤한 귤 한 입이면 싱그러운 비타민 처방전을 받은 것만 같지요. 언제나 우리 곁에서 친숙하게 겨울을 더욱 맛있게 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귤이 반갑기만 한 이유가 아닐까요. 다가오는 주말에는 앞에서 소개한 귤을 이용한 근사한 식사로 건강하고 즐겁게 이 계절을 만끽해보면 어떨까요.





* 2022 '광주시청'과 함께하는 푸드 콘텐츠 <레시피 광주> 10월호입니다. 콘텐츠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jcityi/22292345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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