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하나의 단어처럼 쓰이고 있는 '단짠' 공식. 단맛과 짠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조합이다. 자극적인 맛 두 가지가 한 번에 뒤섞였으니 혀가 느끼는 황홀함은 오죽할까. 주로 양념 치킨, 과자, 고칼로리의 술안주 등에서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일까, '단짠'은 주로 몸에 안 좋은 맛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건강한 '단짠' 조합도 있다. 조금만 그 결을 달리하면 된다. 예를 들면 바나나의 달콤한 맛, 크림치즈의 짭조름한 맛을 들 수 있다. 서로가 가진 강점은 다르지만 함께 하면 맛에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게다가 앞서 말한 몸에 해로운 음식(물론 정신적인 측면으로는 다른 얘기다. 자극적인 '단짠''이 주는 심리적 쾌락은 엄청나기 때문에...!) 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이 레시피는 사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메뉴로서 칼럼을 작성했었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바나나, 견과류, 치즈 등을 활용한 레시피이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주제명을 붙이지 않아도 '단짠'의 조합 그 자체만으로도 입 안에 황홀함을 선물하는 요리이다. 여기에 요리 초보자까지 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는 덤이다.
축 처진 기분을 달콤한 바나나로 UP!
<바나나 크림 치즈 바게트>
트립토판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바나나, 치즈, 견과류를 사용하여 만드는 요리를 소개한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우울한 기분까지 행복하게 바꿔주는 레시피이다. 취향에 따라 초콜렛, 건과일 등을 추가하여 나만의 스타일로 응용시켜도 좋다.
* 필요한 재료
바게트, 바나나, 크림 치즈, 버터, 견과류, 허브잎(선택)
* 만드는 과정
1. 버터 한 큰술을 넣은 팬에서 1cm 두께로 썬 바나나를 구워준다. 버터가 금방 탈 수 있으므로 약불에서 조리한다.
2. 식힌 바게트 위에 크림 치즈를 듬뿍 발라준다. 이 때 취향에 맞게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도 좋다.
3. 구운 바나나를 얹고 견과류를 다져서 뿌려준다. 허브 잎을 장식으로 얹어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