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푸드 칼럼니스트 A to Z] 1편. 나만의 작업방식


푸드 칼럼니스트로 직업 소개 영상을 촬영했을 때, 시간 제약상 편집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까지의 과정, 저만의 작업 방식, 생각, 가치관 등을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Part.1 이주현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요리 강사이자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요리 연구가 이주현이라고 합니다.



Q. 그 간의 이력들을 결과물 위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네이버에 칼럼니스트를 검색하면 신문,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사람이라고 나와요, 그런데 제가 막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보니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매체에 글을 올릴 수 있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등의 건강 관련 공기업에서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식품 분야 전문가 필진으로서 한달에 약 2~3편씩 레시피와 칼럼을 몇 년 째 기고하고 있고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에 칼럼 보다 좀 짧은 글과 사진 위주의 레시피 컨텐츠를 3년째 주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평균 10편 정도의 칼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식품 브랜드, 주방 제품/ 시설 브랜드에서도 자사 제품을 녹여낸 글을 써달라고 원고 청탁도 들어오는데요. 기억에 남았던 작업은 퇴촌 토마토 축제 컨텐츠 입니다. 매년 경기도 광주시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가 코로나 때문에 무산된거에요. 그래서 집에서 퇴촌 토마토를 즐길 수 있는 레시피와 칼럼을 다룬 컨텐츠를 만들었는데요, 퇴촌 토마토 소비 촉진을 위한 사명감으로 만들었던 작업물이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그 때의 인연으로 2022년에는 경기도 광주시청과 함께 1년간 농산물 컨텐츠를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



또 특별했던 경험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행하는 <민속 소식지> 8월호에 여름 간식 빙과류 변천사라는 주제로 문화사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이렇게 제 글이 지류로 나오는 경험은 저도 처음이어서(!) 소식지가 발행되는 날 직접 민속박물관에 찾아가서 제 글이 실린 이 책자를 가져왔었어요. 이 외에도 쿡앤셰프 사이트에 ‘이주현의 인생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에세이 형식의 푸드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하여 강의는 조금 줄이고, 칼럼이나 컨텐츠 작성쪽에 주력하여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Part.2 푸드 칼럼니스트에 대하여


Q. 푸드 칼럼니스트에 대하여 간단한 한 줄 정의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푸드 칼럼니스트는 음식에 '스토리'라는 양념을 입히는 사람이다."


보통 음식을 ‘먹다’ 또는 ‘맛보다’ 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칼럼니스트는 그 음식의 맛을 '글'로 쓰거든요. 독자들은 제가 쓴 표현을 통해 맛을 읽게 되면서 입 안에서 상상할 수 있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푸드 칼럼니스트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얼마나 실감나게 맛을 표현하냐 일겁니다.  맛 보지 않았던 음식도 그 글을 읽고 나면 어떤 맛인지 입 안에서 느껴질 수 있게요. 그래서 대부분 신박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써내는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곳에 포커스를 둡니다.  ‘맛’ 보다는 ‘기억’에 좀 더 중점을 두려고 해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기억,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어요. 일상에서 우리가 그냥 흘려보내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어제도 저는 하루 3끼 식사를 다 했고 틈틈이 간식도 먹었지만, 뭘 먹었는지 기억나지도 않고 크게 의미도 없어요. 그저 배가 고프니 먹었고, 기능성으로 음식을 대한거죠. 이렇게 흘려보내는 음식에 소소하게나마 이야기를 입혀주는거에요. 그러면 더 이상 배가 고파서 먹었고 배가 불러졌으니 잊혀진 음식이 아니게 되는거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저는 이 문구를 참 좋아하는데요, 평범한 요리나 음식에도 의미를 부여해주고 이야기를 입혀주는 순간,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되거든요. 이런 것들이 하루하루 차곡차곡 모이면 삶이 더 풍요로워 진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가 정말 바쁘게 돌아가고, 정신없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그걸 해소하고 힐링하려고 돈과 시간을 쓰고요. 하지만 하루 세 끼 음식을 먹는 것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매일매일 하고 있으니 -  여기서 힐링을 얻응가녕 씬 더 쉽고 편안하잖아요. 저는 독자들의 삶에 이런 역할을 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Q. 나만의 작업 방법이 있다면?

A. 보통 푸드 칼럼니스트라고 하면 최신 유명 맛집에 대해 평가를 하거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를 소개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그 분들은 칼럼을 쓰기 전에 소재를 찾아 시장 조사를 하거나 유명 맛집에 방문하겠지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일상 속의 평범하고 소소한 음식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저의 글을 쓰는 원료는 바로 ‘인문학 서적’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울림이 남잖아요, 교훈이나 감동받은 스토리나..그런 것을 마음에 간직합니다. 그리고 그 고요한 상태로 주변 음식, 요리들을 찬찬히 살펴봐요. 그러면 마음 속에 남아 있던 그 이야기와 맞아 떨어지는 음식들이 포착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식 속에 녹여내는 거죠. 아니면 때로는 정반대로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 소재와 음식을 접목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면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나올 때가 있어요.

 

2021년 기준으로 작업을 할 때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을 세 권만 꼽아보자면, <딸에게 주는 레시피>, <청춘의 문장들>, <평일도 일상이니깐> 정도 입니다.









( 다음 이야기는 2편에 계속에 됩니다. )

* 글 속의 모든 사진은 직접 촬영하였으며, 저의 작업물은 무드앤쿡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푸드 칼럼니스트 인터뷰 영상 '광고주에게 선택받는 글쓰기의 차이점'                                                                                                                                     

https://youtu.be/e7AV2PvGCyA

                                            










































작가의 이전글 광고주에게 선택받는 글쓰기의 차이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