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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칼럼니스트 A to Z] 2편. 경쟁력 기르기

푸드 칼럼니스트로 직업 소개 영상을 촬영했을 때, 시간 제약상 편집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까지의 과정, 저만의 작업 방식, 생각, 가치관 등을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Part.3 푸드 칼럼니스트가 되는 법


Q. 푸드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나요?

A. 칼럼니스트가 자격증이 필요하거나 특정 학과를 나와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필수 조건이 필요한 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될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르꼬르동블루에서 요리를 배웠던 시절

보통 칼럼니스트라고 하면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글을 매끄럽게만 유려하게만 잘 쓰는 능력과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능력은 별개라고 봐요. 글 쓰는게 익숙치 않아 다소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글을 쓰더라도 내가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게 있으면 얼마든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무엇이라도 쓰는 연습부터 시작하셨음 좋겠어요.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것도 좋고, 사물이나 풍경에 대해서 묘사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이것조차도 막막하다 싶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개인적으로 일기 쓰기를 추천드려요. 사람은 무언가 세상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때 글로 술술 써지거든요. 없던 능력이 막 생겨요. 우리가 회사에서 엄청 깨지고 나면 분노의 일기를 써내려간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그걸 글로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저 역시도 예전에 답답했던 마음을 어디 풀 데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그 때 개인 블로그에 비공개로 일기를 쭉 써내려갔어요. 그러면서 글 쓰기의 매력도 알게 되고, 글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내가 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절대로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시작하시면 돼요.     




소믈리에타임즈에 연재했던 와인&푸드 에세이

여기까지 되셨다면, 내가 글을 쓰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면 더더욱 글에 힘이 실리겠죠. 대학교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라고 해도 문제 되지 않아요. 얼마나 참신하고 열정적인 시각으로 그 분야를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떻게 쉽고 흥미롭게 사람들에 전달할 건지를 열심히 궁리하면 됩니다. 그래서 칼럼니스트는 이 일을 하는 동안은 끊임없이 공부와 사색으로 자신을 훈련시킬 각오를 하고 시작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Part.4 푸드 칼럼니스트의 현실


Q. 푸드 칼럼니스트로서 첫 시작을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A. 사실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쿠킹클래스를 기획하고 운영했어요. 그 쿠킹클래스 이름이 바로 '무드앤쿡' 입니다. 그 때 저의 쿠킹클래스가 다른 요리 강좌랑 달랐던 점이 바로 ‘사진’이에요. 원래도 사진 찍는 걸 좋아했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멋진 사진을 촬영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초상권 때문에 제 얼굴만 나온 사진 위주로 올려봅니다.


그래서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회사에서 나온 실업 급여를 모두 탈탈 털어서 좋은 DSLR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그 카메라로 수업 메뉴를 따로 촬영해서 꼼꼼하게 수업 일정을 올리고, 수업때 수강생분들도 예쁘게 촬영해서 후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작성했어요. 매 수업 때마다  강의 현장을 찍을 포토그래퍼를 따로 대동할 정도였으니깐요. 저는 언제나 항상 ‘사진’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요리, 사진, 푸드 스타일링 = 이주현)

그렇게 제가 요리 사진을 예쁘게 잘 찍는걸 알게 된 업체 관계자 분들이 레시피 컨텐츠를 요청하셨어요. 처음에는 음식이나 제품을 촬영한 사진에다가 짤막하게 레시피나 글을 다는 정도였죠. 그러다가 점차 글을 쓰는 비중이 늘어났어요. 여기에 저의 의견까지 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칼럼을 작성하게 됐어요.     



 

Q. 푸드 칼럼니스트로서 나만의 경쟁력과 자질은?

A.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신만의 강점이 있으면 찾는 사람이 늘고 몸값이 올라가겠죠. 저의 경우는 컨텐츠 기획도 할 수 있으면서, 요리도 가능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면서, 글까지 쓸 수 있거든요. 그런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 한 명한테 일을 맡기면 올인원처럼 한 번에 컨텐츠를 완성시킬 수 있으니깐요(ㅎㅎ).  하지만 그만큼 부지런히 각 분야의 자질을 계속해서 키워야 하는 것 같아요.     

 

푸드칼럼니스트로서 자질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글을 쓰는 역량은 기본이구요, 여기에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을 개발하신다면 훨씬 더 많은 일 제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Q. 푸드 칼럼니스트로서의 수익은?

A. 수익은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원고 한 편당 받는 고료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익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열심히 써서 기고하는 원고 수량을 늘리면 당연히 더 많이 벌겠죠. 하지만 인기 작가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글만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건 좀 어렵습니다. 소위 작가들이 ‘글이 전업이 되는 순간 고통이 시작된다’고도 하죠.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다른 일과 병행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래야 마음도 가벼워서 글도 잘 써지실꺼에요. 글로 생계를 충당하려는 순간 펜이 움직이지 않더라는 선배들의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저 역시도 초반에 요리 강의를 하면서 틈틈이 글을 썼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 없이 여기까지 즐겁게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다음 이야기는 3편에 계속 됩니다.)

* 글 속의 모든 사진은 직접 촬영하였으며, 저의 작업물은 무드앤쿡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푸드 칼럼니스트 인터뷰 촬영 영상 >광고주에게 선택받는 글쓰기의 차이점>

https://youtu.be/e7AV2PvGC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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