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리 Jan 12. 2021

긴 하루

- Day 2 -



















그날은 모두가 기다리던 날이었다.


남편은 미리 준비해둔 출산 가방을 메고

미리 예약해 둔 산부인과로 동행했다.

양가 부모님들은 첫 손주를 만나기 위해

깨끗한 옷을 골라 입고 출발하셨다.

지인들은 저녁에 연락하겠다며

응원 문자를 보냈다.


누가 알았을까.

출산 후에 과다출혈이 있을 줄을.

119에 실려 종합병원으로 가게 될 줄을.

그날 밤에 심정지가 올 줄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긴 하루였다.

작가의 이전글  죽음 앞에서 후회했던 두 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