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서평
이 글의 BGM으로는
싸이의 <내일의 나에게>를 권합니다.
선택은 늘 끔찍해 그에 책임은 큼직해
결과로만 말하는 세상의 틀에 길들여진 내게
부디 강해져 과감해져 약해지지 말고 악해져
내일의 나에게 오늘보다 좋은 사람이길 바라
- 내일의 나에게 가사 中
이 글은 김영욱 작가님의 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서평을 담고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서평도서와 소정의 원고료, 구독자를 위한 증정도서 등을 지원받았음을 먼저 알립니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지금껏 읽은 PM·PO 관련한 책 중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왜 현실적이라고 느꼈냐면 '제품' 이야기만큼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다.
보통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은 UX, Tech, Business의 교집합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처음 프로덕트 매니저 관련 업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UX나 Tech에 대한 부분이 더 강조된다.
비전공자인데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될까요? IA나 스토리보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물론 디자이너, 개발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획 산출물도 테크지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본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삶에선 그 무엇보다 산업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했다. 이 책은 챕터 1에서부터 'B2C'와 'B2B', 조직에서의 '수익 창출 그룹'과 '수익 활성화 그룹' 차이부터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찐"이다.
B2B is about building for Business Workflows,
B2C is about building for User Behaviors.
고객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기존 프로세스 내에서 어떤 시장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고객과 '협업'하는 개념으로 제품화 과정을 발전시킨다. 익숙해진 업무 프로세스가 빈번하게 바뀐다거나 사라지고 새로운 게 생겨난다면 적응하기까지 업무 생산성이 되려 떨어질 수 있기에 최고 가치는 표준화와 안정성에 있다.
'먼저 시도하고 배우기(test and learn)로 고객에게 접근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프로토타입을 동시에 실험(A/B test)하거나 최대한 많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중점 패턴을 찾아낸 후 인터뷰를 해 강점을 찾는다.
B2C는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가 스스로 구매결정권이 있는 반면
B2B는 제품 실사용자와 제품 구매결정권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B2B는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전략을 기획할 때 두 고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사용자에게만 집중해 버리면 정작 제품 사용성은 좋더라도 (재)구매는 어려울 수 있다. 물론 B2C도 사업성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 나는 지금껏 플랫폼 형태의 제품 기획을 담당했는데 B2C 제품도 판매자의 입장에서 돈이 되지 않는 제품은 회사에서도, 심지어 고객에게서도 외면받을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제품과 제품팀의 존재 유지를 위해 회사도, 고객도 이익이 날 수 있는 방향을 항상 고민해야 했다.
보통 PM을 스티브잡스에 많이 비유한다.
그런데 스티브잡스처럼 산업과 시대를 혁신할 수 있을만한 제품을 내놓기는 정말 쉽지 않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장면에 좋아하는 영화 관련 일을 위해 가업을 포기한 아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진양철 회장은 두 질문을 던진다.
1. 영화, 그게 돈이 됩니까?
2. (아무 답변이 없자) 그러면 순양에 도움이 됩니까?
그러니까 진양철 회장은 하고자 하는 일이 돈이 되는지,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를 묻는다.
프로덕트 매니저를 순양처럼 대기업 회장에 비유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우리 회사에, 우리 고객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사업적 고민을 함께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확실하게 말한다.
"AARRR 지표는 5단계 중 PMF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좋은 사용성의 제품을 만드는 것도,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가설을 검증하며 클릭률이나 전환율을 높이는 것도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또 내가 뼈저리게 배운 것은 우리의 고객과 회사에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지금 투자하는 리소스들이 얼마나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그리고 또 한 번 이 책을 보며 정리하고도 강조하고픈 점이다.
자, 이제 우리들의 마음속에
진양철 회장님을 한번 키워가보자.
신사업, 신기능.
그게 돈이 됩니까? 순양에 도움이 됩니까?
다른 작가님들은 서평 갈무리에 이 책을 어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지 짤막하게 남겨주셨는데, 나는 초반 소개한 BGM의 가사처럼 내일의 나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입문자였던, 주니어인, 그리고 앞으로 시니어가 될 내일의 나에게 말이다.
PM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시장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전략적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다.
린 스타트업 관점에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목표는
'최종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활동을 제거하는 것'이다.
Strategy is not a list of features.
전략은 기능 리스트가 아니다.
김긍정 브런치 구독자 1,000명 기념 오프라인 티타임을 진행합니다.
일요일에 만나 프로덕트 관련한 이야길 나누고자 '프로덕트 선데이'라는 모임명을 붙여보았어요 :')
티타임에 참석하신 세 분께는 앞서 소개해드린 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1. 모집 대상: 김긍정 브런치 구독자 누구나 환영!
2. 모집 마감: 7월 6일 목요일 밤 11시
3. 당첨 발표: 7월 7일 금요일 오전 11시
ㄴ 당첨자는 세 분이며, 개별 메일 공지 드릴 예정입니다.
- 일정: 7월 9일 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12시 30분 (1.5h)
- 위치: 홍대입구역 근처 스터디룸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