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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긍정 Jul 02. 2023

신기능, 그게 돈이 됩니까?

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서평

이 글의 BGM으로는

싸이의 <내일의 나에게>를 권합니다. 

선택은 늘 끔찍해 그에 책임은 큼직해
결과로만 말하는 세상의 틀에 길들여진 내게 
부디 강해져 과감해져 약해지지 말고 악해져
내일의 나에게 오늘보다 좋은 사람이길 바라

- 내일의 나에게 가사 中




들어가며


이 글은 김영욱 작가님의 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서평을 담고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서평도서와 소정의 원고료, 구독자를 위한 증정도서 등을 지원받았음을 먼저 알립니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그리고 진양철 회장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지금껏 읽은 PM·PO 관련한 책 중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왜 현실적이라고 느꼈냐면 '제품' 이야기만큼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다. 


출처: Atlassian

보통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은 UX, Tech, Business의 교집합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처음 프로덕트 매니저 관련 업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UX나 Tech에 대한 부분이 더 강조된다. 


비전공자인데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될까요? IA나 스토리보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물론 디자이너, 개발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획 산출물도 테크지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본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삶에선 그 무엇보다 산업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했다. 이 책은 챕터 1에서부터 'B2C'와 'B2B', 조직에서의 '수익 창출 그룹'과 '수익 활성화 그룹' 차이부터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찐"이다.


B2B is about building for Business Workflows, 
B2C is about building for User Behaviors. 


B2B는 

고객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기존 프로세스 내에서 어떤 시장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고객과 '협업'하는 개념으로 제품화 과정을 발전시킨다. 익숙해진 업무 프로세스가 빈번하게 바뀐다거나 사라지고 새로운 게 생겨난다면 적응하기까지 업무 생산성이 되려 떨어질 수 있기에 최고 가치는 표준화와 안정성에 있다. 


B2C는 

'먼저 시도하고 배우기(test and learn)로 고객에게 접근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프로토타입을 동시에 실험(A/B test)하거나 최대한 많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중점 패턴을 찾아낸 후 인터뷰를 해 강점을 찾는다. 



B2B와 B2C를 비교해 준 이 책의 시선이 왜 좋았냐면

B2C는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가 스스로 구매결정권이 있는 반면 

B2B는 제품 실사용자와 제품 구매결정권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B2B는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전략을 기획할 때 두 고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사용자에게만 집중해 버리면 정작 제품 사용성은 좋더라도 (재)구매는 어려울 수 있다. 물론 B2C도 사업성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 나는 지금껏 플랫폼 형태의 제품 기획을 담당했는데 B2C 제품도 판매자의 입장에서 돈이 되지 않는 제품은 회사에서도, 심지어 고객에게서도 외면받을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제품과 제품팀의 존재 유지를 위해 회사도, 고객도 이익이 날 수 있는 방향을 항상 고민해야 했다. 



스티브잡스 보다 진양철 회장에 가깝달까

출처: JTBC 

보통 PM을 스티브잡스에 많이 비유한다.


그런데 스티브잡스처럼 산업과 시대를 혁신할 수 있을만한 제품을 내놓기는 정말 쉽지 않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장면에 좋아하는 영화 관련 일을 위해 가업을 포기한 아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진양철 회장은 두 질문을 던진다.


1. 영화, 그게 돈이 됩니까? 

2. (아무 답변이 없자) 그러면 순양에 도움이 됩니까? 


그러니까 진양철 회장은 하고자 하는 일이 돈이 되는지,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를 묻는다.

프로덕트 매니저를 순양처럼 대기업 회장에 비유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우리 회사에, 우리 고객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사업적 고민을 함께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확실하게 말한다.

"AARRR 지표는 5단계 중 PMF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좋은 사용성의 제품을 만드는 것도,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가설을 검증하며 클릭률이나 전환율을 높이는 것도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또 내가 뼈저리게 배운 것은 우리의 고객과 회사에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지금 투자하는 리소스들이 얼마나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그리고 또 한 번 이 책을 보며 정리하고도 강조하고픈 점이다.


자, 이제 우리들의 마음속에 

진양철 회장님을 한번 키워가보자.


신사업, 신기능. 

그게 돈이 됩니까? 순양에 도움이 됩니까? 




내일의 나에게

다른 작가님들은 서평 갈무리에 이 책을 어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지 짤막하게 남겨주셨는데, 나는 초반 소개한 BGM의 가사처럼 내일의 나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입문자였던, 주니어인, 그리고 앞으로 시니어가 될 내일의 나에게 말이다. 



PM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시장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전략적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다. 


린 스타트업 관점에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목표는 
'최종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활동을 제거하는 것'이다. 


Strategy is not a list of features.
전략은 기능 리스트가 아니다. 




프로덕트 선데이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김긍정 브런치 구독자 1,000명 기념 오프라인 티타임을 진행합니다. 


일요일에 만나 프로덕트 관련한 이야길 나누고자 '프로덕트 선데이'라는 모임명을 붙여보았어요 :') 

티타임에 참석하신 세 분께는 앞서 소개해드린 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1. 모집 대상: 김긍정 브런치 구독자 누구나 환영!

2. 모집 마감: 7월 6일 목요일 밤 11시

3. 당첨 발표: 7월 7일 금요일 오전 11시

ㄴ 당첨자는 세 분이며, 개별 메일 공지 드릴 예정입니다. 


[프로덕트 선데이]

- 일정: 7월 9일 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12시 30분 (1.5h)

- 위치: 홍대입구역 근처 스터디룸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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