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여지가 없는 가장 완벽한 프로덕트 교과서
이 글의 BGM으로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왜요 왜요 왜?>를 권합니다.
정말 왜요 왜요 왜
왜요 왜요 왜
- 왜요 왜요 왜 가사 中
한빛미디어에서 신간 <프로덕트: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의 서평글을 써주실 것을 부탁하여 읽게 되었는데, 가장 먼저 낯익은 저자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저자 홍석희 님은 내가 클래스101에 다닐 때 가장 처음으로 수강한 <IT 주니어를 위한 실전 UX 디자인 개론>을 강의하신 크리에이터 킹홍님이셨다. 실제로 해당 클래스는 약 5,400명의 클래스함에 담겨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 실전 예시가 담긴 꼼꼼한 커리큘럼 그리고 정말 쉬운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킹홍님이 내신 신간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었다.
책의 부제로는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 그리고 '기획자, PM, CEO를 위한 프로덕트 교과서'라는 짧은 설명이 표지에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문장들이 아닐까 싶다. 정말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이 담겨있고, 기획자와 PM뿐만 아니라 CEO도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며, '교과서'라는 표현에 맞게 각 단계에서 배워야 하는 스킬과 지식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완독 후 덮으며 '모든 방법론이 가장 쉽게 담겨있는 책'이라는 한 문장으로 정의해 보았다.
책의 한 추천사처럼 '프로덕트'는 비즈니스 임팩트 - 사용자 이해 - 테크놀로지의 균형으로 완성되며, 책에서는 웹/앱 서비스의 탄생부터 출시까지 아래 8단계로 정의한다.
8단계로 살펴보는 웹/앱 서비스의 탄생부터 출시까지
1. 사용자 중심의 기획
2. 성공하는 제품을 위한 리서치
3. 인사이트를 분석하는 데이터 모델링
4. 아이데이션을 통한 솔루션 도출과 우선순위
5. 유저 스토리 & 와이어프레임 & QA
6. 친절한 서비스의 완성, 사용성 테스트
7. 사용자를 움직이는 실전 심리학
8.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하기
맥락관찰, crazy 8, Thinking aloud처럼 보편적으로 진행하는 방법부터, 직접 업무에 활용해보진 못했지만 공부하며 접해본 오즈의 마법사, 콘텐츠 드리븐 내비게이션, 걸킨 등 각 8단계에 쓰이는 다양한 방법론이 이 하나의 책에 담겨있다. 용어와 방법설명에 그치지 않고 유의해야 할 점, 실전 예시 그리고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노션 템플릿도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웬만한 모든 방법론이 담겨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프로덕트를 처음 다루던 때를 돌이켜보면 유저를 만났을 때 목소리를 들을 방법, 나의 가설을 검증할 방법, 솔루션을 도출할 방법을 한 두 개만 알고 있다면 해당 문제와 상황을 해결할 가장 임팩트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놓치게 된다. 얕더라도 다양한 방법들을 먼저 알고 있다면, 지금의 나에게 어떤 것이 최선일지를 고민할 수 있다. 얇고 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 이 책에서는 안 다루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생각도 정리할 겸 읽으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위 설명과 같이 이 책에는 웹/앱의 탄생부터 출시까지 필요한 8단계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이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은 가장 쉽게 쓰여있다는 점이다. 취업 후 실무에 바로 투입되면서 아름아름 알아간 용어, 다뤄야 하는 업무 툴들에 대해 쉬운 눈높이로 명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기초를 탄탄하게 습득하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고민과 맞물려서 그런지, 나는 아래 부분에서 가장 많은 밑줄을 긋게 되었다.
상대방의 KPI로 설득하라
의견 차이가 있을 때 내 입장을 고집하기보다
상대방의 KPI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면 쉽게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KPI를 달성하기 위해서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내부 이해관계에서 상충되는 부분을 조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보다 더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가 최근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나'가 아닌 '남'을 생각하는 시선이 포인트였다. 상대방의 KPI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라는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빛미디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와 리뷰를 위한 도서를 증정받았음을 알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프로덕트 매니저 커리어를 처음 시작할 때 들었던 킹홍님의 클래스와 현재 발간된 홍석희 저자님의 책에서 다루는 커리큘럼의 난이도가 비슷하게 첫 단추를 끼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땐 하나하나 어려웠던 것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다 해봤던 것들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다음 강의나 책을 또 준비 중에 있으시다면 조금 더 실전 난이도를 높여주셔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책에서는 탄생부터 출시까지를 다뤘으니 출시 이후의 VOC는 어떻게 관리하고 해석하면 좋을지, A/B 테스트를 설계할 때 가설과 A안 B안을 넘어 인풋/아웃풋/가드레일 메트릭은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비즈니스 오너/프로덕트 디자이너/QA 등 세분화된 직업군과 협업하게 되어 더 이상 직접 디자인을 하거나 QA를 하지 않아도 된 시기에 놓인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제 무엇을 가장 잘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여러 직급을 경험해 보신 저자님께서 알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프로덕트 1학년에서 2학년이 된 랜선 제자들을 위한 저자님의 그다음 행보도 멀리서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