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professional 하다는 것

by TH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순간에 처음 부딪히는 상황들이 있다. 매뉴얼이 없거나, 기존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아예 새로운 일들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이런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배가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도움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기도 어려운 케이스를 만나게 되기 마련이다. 어째서 이렇게 새로운 상황들이 수도 없이 발생하는가? 회사라는 조직을 잠깐 생각해 보면, 회사는 기본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주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윤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내기 어려우니, 어느 영역에서든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해지고, 그에 따라서 새로운 일들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대처할 때 크게 2가지 접근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내가 해본 적이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내가 해본 적이 없으니 바닥부터 쌓아 올리면서 해결하는 방법이다. 전자의 방법은 비교적 쉬운 길이다. 내 책임을 맡아줄 사람을 찾기만 한다면, 골머리 썩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내가 모르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게 될 때에는, 어떻게 생각하면 그게 당연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대부분 특정 사람이나 집단으로 몰리는 경우가 흔하게 있는 법이다.


반대로, 내가 모르기 때문에 내가 한번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매우 흔하지 않은 언어습관을 가지고 있다. 소위 proactive language를 사용한다. 내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어렵지만 재미있어 보인다. 이걸 하면 뭔가 배울 게 있을 것 같다. 이런 말들이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슷한 맥락의 사고를 하게 되고 그것이 다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도들이 쌓여서 정말 가치 있는 서비스와 제품들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누군가가 professional 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가끔은 우리가 얼마나 professional 한 지 돌아보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변화의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