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소제목에 쓰인 문장은 명품브랜드 에르메스의 카피라이팅이다. 이 광고카피는 너무나 함축적이지만, 전달되는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고 명쾌하다. 기술, 유행, 사상 같은 것들은 변하지만, 그 어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식은 변해왔지만, 삶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사랑이나 우정 같은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그 증거들은 인류사 속에서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거나 글로써 보존해 왔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은 ‘효’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었지 않았던가. 인간은 변하지 않는 것에서 커다란 의미와 깨달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생존의 관점에서는 오직 변화하는 것들만이 살아남는다. 다윈이 이야기했던 진화개념은 더 지능이 높거나 키가 큰 개체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마주하는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개체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시대에 필요한 변화는 무엇일까? AI가 생활 속에 들어오고, 개인주의가 실체화되었으며, 집단의 유대감은 약해져 간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근무환경이 바뀌게 되고 근무양태도 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협업하는 물리적 거리가 늘어나고, 그만큼 구성원 간 정서적인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리더십의 화두가 되었다. 이때에 필요한 변화는 소통방식이다. 변화의 본질은 소통방식에서 출발한다. 팩트체크를 목적으로 하는 소통이 아니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공감하는 소통이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구성원 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힐 수 있고,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꾸준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