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새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바야흐로 심각한 독극물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다.
<침묵의 봄> P202
인류 전체를 놓고 볼때, 개개인의 생명보다 궁극적으로 더욱 소중한 것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유전형질이다. 영겁처럼 긴 시간 동안 짛ㄴ화를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유전자는 현재의 모습을 규정할 뿐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담고 있다. 인간의 잘못으로 말미암은 유전자의 변이는 이 시대에 대한 협박, '우리 문명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위협'이다.
<침묵의 봄> 13장 p236
해충은 살충제 살포 후 생존능력이 더욱 강해져 오히려 이전보다 그 수가 많아진다. 따라서 인간은 이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그저 격렬한 포화 속에 계속 휩싸일 뿐이다.
<침묵의 봄>
"나는 여자로서도 아니고, 남자로서도 아니고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침묵의 봄>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관심을 끈 이후, 그녀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 살충제 공중 살포를 허용한 위원회는 유독성 오염물질 살포에 반대하는 시민 차원의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입법부는 모든 정부 차원에서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독물 살포를 금지하게 되었다. 지식의 '성배'를 주장하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무지를 인정해야 했다. 책 한 권이 자본주의 체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녀의 도전에서 과학과 정부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시민환경운동이 시작되었다. 카슨은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침묵의 봄> 서문
우리 미국 등반가들은 랄프 왈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뮤어와 같은 초월적 사상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성장했다. '산에 오르거나 자연을 찾을 때는 그곳에 갔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
<파타고니아>
나는 해안이라는 이 가장자리 세계에서 육지와 바다가 서로 소통하고 있으며, 바다 생명체와 육지 생명체가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과거를, 그리고 그날 아침 바닷물이 새의 발자취를 말끔히 씻어낸 것처럼 전에 이뤄진 많은 것을 지우면서 시간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의 가장자리>
우리는 해안가에 서 있노라면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품은 채 바다를 바라본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제 혈통 깨닫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인간 종이라는 존재가 지상에 머문 시간이 지구 전체 역사를 통틀어볼 때 오직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긴 안목에서 제대로 조망하지도 못한다. 이 모든 걸 가장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랫동안 바다를 여행할 때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
잠깐 동안 지구에 머물면서 육지를 정복하고 약탈한 것처럼 바다를 제어하거나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도시와 시골의 인공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종종 자기가 살고 있는 행성의 진정한 본질과 그 긴 역사(인류가 존재한 것은 그 속에서 찰나에 지나지 않는)에 대한 안목을 잊어버린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은 긴 대양 항해에 나서 날마다 파도가 넘실대는 수평선이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밤에는 머리 위의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구의 자전을 인식하고, 물과 바다만 존재하는 이 세계에 홀로 서서 우주에서 자기가 사는 행성의 외로움을 느낄 때, 가장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물의 세계이며, 대륙은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수면 위로 잠시 솟아 있는 땅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
새롭고 상상력 풍부하며 창의적인 접근법은 이 세상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과 공유하는 것이라는 데에서 출발한다.
<침묵의 봄> 17장 중에서
미지의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선원들은, 낯익은 별자리들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혔을 것이다. 별은 탐험가의 벗이다. 별은 예전에 지구의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도움을 주었듯이, 지금도 우주의 바다로 나선 우주선에 힘이 되어 준다.
<코스모스>
우리가 이제 떠나려는 탐험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에만 의존한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로 빠져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탐험은 상상력 없이는 단 한발짝도 뗄 수 없는 여정의 연속일 것이다.
<코스모스>
새가 일년을 날아도 다 갈 수 없는 바다, 그것은 너무나도 광할하고 두렵도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