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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성실 Jul 15. 2022

'유일한 無투자 구단' 키움의 선전은 우연이 아니다

[전반기 히어로즈]

SSG 랜더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내리 졌다. 두 경기 내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이정후를 제외하면 좀처럼 상대 투수의 공을 공략한 타자가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고지식할 정도로 원칙을 준수하며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았다. 팬들은 '도대체 이 팀은 우승을 할 생각이 있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렇게 키움 히어로즈는 1위와 4.5게임 차 2위, 54승 1무 32패 승률 6할 2푼 8리의 성적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되었다. 창단 이래 최고의 전반기 승률과 승패 마진이며, 겨우내 1000억에 근접한 금액이 오가는 동안 홈런왕과 20홈런 포수를 판매하면서 거둔 성적이다. 




● 리그 최악의 셀링 클럽이 331억 투자 구단과 4.5G 차 2위?!

겨우내 총 1430억의 다년 계약이 체결되었다. 그 사이에서 키움은 유일하게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전반기를 돌아보기에 앞서 비시즌의 스토브리그 시장을 되짚어보자.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9개 구단이 겨우내 총 1430억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창단 첫 우승을 거둔 KT 위즈는 우승 멤버인 장성우와 황재균을 잔류시킴과 동시에 2010년대를 대표하는 홈런왕 박병호를 영입했다(총 132억).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는 토종 에이스 백정현과 골든글러브 포수 강민호, 간판타자 구자욱과 재계약했다(194억). LG 트윈스는 리그 최고의 타자 김현수와 재계약함은 물론 박해민·허도환도 영입함으로써 센터라인을 강화했으며(169억), SSG 랜더스는 FA 대상자가 아니었던 이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331억).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양현종과 계약함과 동시에 스타 플레이어 나성범을 영입하는 빅딜을 성사했다(253억). 나성범을 빼앗긴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고(164억), FA에 소극적이었던 두산, 롯데, 한화 이글스도 내부 FA 한 명씩은 잡았다(115억, 18억, 54억).


그 사이에서 키움은 유일하게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한술 더 떠서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쇼핑에 나선 사이 열심히 상품을 팔아치웠다. 201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와의 협상에서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KT 위즈와 계약하도록 등을 떠밀었다. 비슷한 시기에 20홈런 포수 박동원의 판매도 계획했으며, 시즌이 시작하자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10억, 유틸리티 백업 내야수를 받고 처분했다.


 

(원본 이미지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FA를 1년 앞둔 프랜차이즈 스타는 물론, 포스팅으로써 해외 진출을 했기에 FA 계약이 필요 없던 간판선수까지 다년 계약을 체결한 SSG. 그리고 정반대의 협상 태도를 보임으로써 구단의 대들보를 뽑아다 판매한 키움. 양 팀이 지난겨울 다년 계약에 들인 금액 차이는 331억 원이다. 가장 소극적인 태도로 FA 시장에 임한 롯데조차도 키움보다 18억을 더 썼다.


그런데 이런 셀링 클럽이 1099억의 계약을 제치고 331억 투자 구단과 4.5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호성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는 중이다. 200안타 타자와 40홈런 유격수, 50홈런 1루수 사이에 20홈런 외야수 둘을 배치했던 2014년, 투타 양면에서 약점 없이 막강한 모습을 보였던 2019년보다 잘한다. 역대 최고의 승패 마진(+22승), 승률(.628)이다.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전까지는 훨훨 날아다녔다. 




● 타선이 약해졌는데요, 강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6월의 히어로즈] 그 타선으로 왜 점수를 잘 내냐고? '그게 실력이니까'


올 시즌 키움의 타선은 정규시즌이 시작하기 전, 전문가는 물론 어린이 야구팬도 날카롭게 지적할 공공연한 약점이었다. 20홈런 포수 박동원과 베테랑 이지영의 조합이 이지영-김재현 콤비로 바뀌고, 4년간 박병호가 지켰던 자리는 김웅빈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김웅빈이 개막 직전 부상으로 낙마하여 무주공산이 됐다. 시즌 후반 송성문이 주전으로 나섰던 2루는 골든글러브 유격수 김혜성이, 김웅빈·장영석 등의 유망주가 실패한 3루는 송성문이 맡기로 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어버렸다. 이용규-이정후-푸이그로 이어지는 외야만이 그나마 구색을 갖췄을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정규시즌에 돌입하니 작년에 비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박병호와 박동원의 이적으로 42홈런이 증발한 타선은 작년 전반기보다 3개 더 많은 홈런을 쳤다(53개 → 56개). 팀 홈런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타율이 2할 6푼 1리에서 2할 4푼 7리로 떨어지기는 했다. 그런데 지난해 전반기 리그 평균 타율은 2할 6푼 3리였고, 올해는 2할 5푼 6리다. 그러니 리그 평균보다 2리 못 치는 타선에서 9리 못 치는 타선으로 바뀐 셈이다. 득점 순위는 1위에서 5위로 떨어졌으나(421 → 374), 팀 OPS(On base Plus Slugging, 출루율+장타율)는 리그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지난 시즌 키움의 정규시즌 최종 타선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리그 6위였고, 올해 WAR* 순위는 4위다. '이정후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라는 주장도 가능하나 지난해 역시 이정후는 이 팀에 있었다(그리고 이정후의 WAR*을 제외하면 리그 8위로 떨어졌다). 여러 면에서 봤을 때 키움의 공격력은 작년에 비해 약해졌다고 할 수 없다. 



(자료 출처 : 스탯티즈)

어째서 이런 미스테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는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가 고안한 포지션 인덱스(Position Index, PI)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포지션 인덱스는 각 포지션의 OPS 순위를 모두 더한 다음 나눈 값을 산출한 것으로, 이 값이 작을수록 경쟁력 있는 포지션이 많고 타순에 '구멍'이 적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최민규 이사의 칼럼에 따르면, 키움은 지난 시즌 포수와 중견수를 제외하면 4위 이상의 OPS를 기록한 포지션이 없었다. KIA, 한화, 그리고 LG 다음으로 타선에 구멍이 많은 팀이었다.


올해 키움의 타선을 포지션별로 톺아보자. 포수 포지션은 박동원이 나가며 확실히 약해졌으나 KBO리그가 전체적으로 포수난을 겪고 있어 큰 폭의 추락은 면했다(2위 → 6위). 박병호가 떠난 1루 역시 확실한 '구멍'이 되었지만 거포 유망주 김수환의 분전으로 최악은 면했다(6위 → 8위). 2루는 골든글러브 유격수 김혜성이 맡음에 따라 생산력이 생산력이 좋아졌으며(5위 → 3위), 3루 또한 송성문의 분전으로 작년보다 나은 포지션이 되었다(7위 → 6위).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유격수 자리는 2년 차 고졸 신인 김휘집이 전반기 내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김혜성의 공백을 메꿨다. 외야는 이용규의 노쇠화와 푸이그의 부진 속에 양 코너가 10위·6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역시 이용규가 우익수로 나설 만큼 구멍 투성이었기에 큰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리하자면, 키움의 이번 시즌 PI는 6으로 삼성, 롯데와 함께 공동 5위다. 작년에 비해 오히려 타선의 구멍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 29년 만의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향하여

(원본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3.23의 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위 KT와 무려 0.32의 차이가 나는 리그 1위다. 선발진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4개의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로 해당 분야 1위인 2012년의 삼성(5개)에 도전한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해 3.3 미만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2008년의 SK 와이번스(現 SSG) 이후로 14년 만에 3점대 극 초반의 팀 방어율을 기록한 팀이 된다. 만약 투수진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2점대까지 평균자책점을 낮출 경우, 1993년 이후 29년 만에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무 걱정 없이 다음 경기 선발을 예상할 수 있는 선발진을 갖게 되었다. 당장 지난 2년간의 선발 등판 기록을 비교해봐도 그렇다. 2020년에는 개막과 동시에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다른 선발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에만 아홉 명의 투수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조영건, 김재웅, 문성현, 그리고 정대현이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역시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2경기 만에 조기 퇴출되며 김정인, 이승호, 장재영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해는 김선기가 한 경기 선발로 나섰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 선발의 기용이 없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신인 안우진이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감히 평균 구속 153km/h의 패스트볼과 140km/h대 슬라이더를 공략할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4년 차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여전히 1선발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브리검 대신 영입한 타일러 애플러가 다소 부진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지난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토종 에이스' 최원태도 점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4년간 10%대에 그쳤던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20% 이상으로 늘린 것이 유효했다. "커터성 무브먼트"라고 평가받는 이 변화구의 피안타율이 좌타자 상대 0.188, 우타자 상대 0.111로, '알고도 못 치는 수준'이다. 한현희와 정찬헌도 5선발로서 준수하다.



(원본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마운드를 떠났던 베테랑의 복귀와 유망주의 폭발로 리그 최고의 불펜진이 완성됐다. 지난 4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1군 15경기 등판에 그쳤던 문성현은 올해 1점대 마무리로 변신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3년간 실전 등판이 없었던 하영민은 2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많은 승리를 올리며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2016년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나 6년간 1군에서 아홉 경기에 나섰던 게 전부였던 박승주는 0점대 구원투수가 됐다. 마찬가지로 육성선수 출신이며 30대의 나이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영준 또한 무사히 복귀해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신인 시절 선발투수로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끝내 로테이션에 자리 잡지 못했던 이승호는 이제 홀드와 세이브 기록을 주머니에서 꺼내듯 쌓는 구원투수다. 173cm의 작은 키로 고교 시절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순번에서 지명됐던 김재웅은, 2022년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셋업맨이다. 이들 중 이번 시즌 전까지 스타 플레이어 대우를 받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제는 모두가 영웅들의 별이다. 



(이미지 출처 : <SBS> 이성훈 기자 블로그)

[5월의 히어로즈] 홈런왕도 구원왕도 없어서... 히어로즈는 프레임을 깼다


문성현부터 김재웅까지, 키움의 철벽 불펜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 중 150km/h대 강속구를 뻥뻥 뿌리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모두 큰 격차의 상하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안우진과 한현희를 제외한 모두가 홈플레이드 앞에서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한편 불펜진은 평균보다 공이 덜 떨어짐으로써 타자로 하여금 '위로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빠른 공이 주 무기다. 경기 내내 '타격 직전 급격히 가라앉는 공'에 대응하던 상대 팀 타자들은, 선발투수가 내려가면 '리그에서 가장 잘 떠오르는 공'을 상대해야 한다. 


결국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있겠지만 구단의 전략적인 선발-불펜 구성이 지금의 투수 왕국을 낳은 셈이다. 




● 2022년의 히어로즈는 '우승'을 노릴까?

'리그 5위의 타선'은 포스트시즌에서 '리그 최하위 타선'이나 마찬가지다. 유의미한 전력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작년에 비해 크게 퇴보하지 않은 타선과 리그 최강의 투수진으로 세간의 예상을 뒤집고 단독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두 경기가 얼마나 실망스러웠을지언정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2위 다음을 노릴 생각이 있느냐'라는 것이다. 2014년에도, 2019년에도 1위를 바짝 쫓았지만 결국 뒤집지는 못했다. 8년 전에는 야수 자원이 차고 넘침에도 투수 자원 하나 영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3년 전 역시 핫코너에 구멍이 뚫린 모습을 한국시리즈 때까지 방관했다.


키움은 현재 1루 포지션에서 팀 OPS 8위, 좌익수 포지션에서 팀 OPS 10위,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팀 OPS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구멍'이다. 설령 시즌 초 6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고졸 신인 박찬혁이 후반기에 2001년의 김태균 같은 활약을 펼친다 할지라도, 최소한 두 포지션에는 여전히 구멍이 남게 된다. 적어도 지난 시즌의 KT처럼 '투수진으로 우승'할 생각이 있다면, 타선 역시 중상위권 이상의 전력은 갖춰야 한다(KT는 지난해 PI 단독 4위를 기록했으며, 5위 미만의 OPS를 기록한 포지션은 포수, 2루, 좌익, 우익이었다).


퓨처스리그의 유망주, 시즌 후반 복귀하는 군 복무 선수로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현재 고양 히어로즈에서는 이병규(33G 121타석 .379 .463 .447), 이재홍(51G 180타석 .327 .400 .442), 임지열(45G 175타석 .307 .389 .513), 예진원(35G 111타석 .303 .378 .333)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9월에 전역하는 임병욱은 2할 7푼 3리의 타율과 3할 1푼의 출루율, 5홈런 27타점을 올리는 중이며, 주효상은 현역으로 입대했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실전 경험이 없다.



만에 하나 키움이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어 FA를 앞둔 1루수나 외야수의 영입에 나선다고 가정해보자.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1루수&외야수로는 채은성(LG), 오태곤(SSG), 권희동, 이명기(NC), 고종욱, 나지완(KIA), 김헌곤이 있다. 


채은성 시즌 초반에 비해 가치가 매우 상승한 데다가 소속팀 LG가 0.5게임 차로 키움을 추격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판매할 가능성이 없다. 오태곤 역시 소속팀이 1위 SSG지만, 본인의 팀 내 입지가 줄어들고 있기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내·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좌투수 상대 성적이 42타석 .342 .405 .553으로 좋아, 좌투에 약한 김수환과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권희동 역시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보이는 외야수가 이정후와 푸이그뿐인 키움의 외야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2023, 2024시즌 후 FA가 되는 타자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있다. 양석환은 두산의 핵심 자원인 만큼 트레이드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마찬가지로 삼성의 핵심 전력인 오재일은 설령 삼성에게 판매할 의사가 있더라도 키움이 높은 연봉을 부담스러워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를 끝으로 FA 계약이 끝나는 이원석은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894의 OPS를 기록 중이며 커리어 내내 좌투를 상대로 강했다. 2010년대 후반 LG의 주전 외야수였던 이천웅과 이형종도 키움에게 매력적일지 모른다.


올해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선전 중이지만,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세 번째로 찾아온 찬스. 이번에도 황금의 시간을 관망하며 보낸다면, 팬들의 '그 다음'은 정말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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