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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eroes 52

Heroes#30. 주승우

손승락-조상우 시대의 뒤를 이을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by 채성실
20250302.png (원본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주승우는 키움 히어로즈의 마지막 1차 지명자다. 고등학생 시절의 주승우는 신인 드래프트의 마지막 라운드까지 호명받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가 된 지금은 마무리 투수로서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고등학교 시절의 주승우는 최고 144㎞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같은 학교의 '거포 포수' 강백호와 배터리를 이루며 투·타 에이스로 활약했다. 성균관대학교 진학 이후에는 최고 구속이 155㎞까지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 드래프트부터 연고지 선수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며 '키움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 입단 후 첫 2년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려운 성적을 올렸다. 데뷔 시즌에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으나, 65.2이닝 동안 47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데뷔 2년차였던 2023년에는 1군에서 11경기에 출장하는 동안 9.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훗날 주승우는 신인 시절의 난조에 대해 "(프로 입단 후 투구폼을 교정하다가) 팔 동작이 커지면서 대학 때의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이한 지난해에는 대학 시절의 구속을 되찾으며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정규시즌 55경기 동안 51.2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홀드 14세이브, 4.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손승락, 김세현, 김상수, 조상우, 김태훈,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 임창민에 이어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10번째 키움 투수가 됐다.


주승우는 2025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3경기 모두 마무리 투수로 나왔다. 3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사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 올해 역시 계투진의 에이스로서 승리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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