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빠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 아직 요리 실력이 부족해서 밀키트를 애용한다. 금요일마다 퇴근길에 어머니와 장보러 대형 마트에 간다. 어머니는 두부, 낫토, 생수, 생필품 등을 고르고 나는 아기들이 먹을 간식과 밀키트를 구입한다. 장보는 핑계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평소에는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데 금요일에는 어머니와 장보러 가려고 운전해서 출근한다. 저번 주말에는 감바스를 선택했다. 첫째가 새우를 좋아하는데 감바스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저저번주에 베트남 쌀국수를 잘 먹어서 이번에도 성공을 기대하면서 조리했다. 첫째가 매운맛을 싫어해서 건고추를 빼고 설명서대로 재료를 씻고 볶았다. 모양은 그럴 듯 했다. 다행히 맛있다고 말해서 기분이 좋았다. 주말마다 한두 끼는 아빠가 만들고 싶다. 연습을 겸해서 밀키트를 조리하면 언젠가 요리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주말마다 캠핑장에서 아빠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
귀여워 귀여워~
어제는 야근하고 직장 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조금 늦게 퇴근했다. 금요일 저녁에 교통체증이 심해서 어머니집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넘었다. 근처 대형마트에서 어머니는 과일, 채소, 두부 등을 샀고 나는 밀키트, 과일, 장난감 등을 골랐다. 열시반 쯤 귀가해서 씻고 첫째 옆에서 잤다. 아침 일곱시에 첫째가 일어나서 "아빠 배고파요~" 라고 칭얼거렸다. 어제 스키야키와 까르보나라 밀키트를 샀는데 아침에는 담백한 국물이 좋을 것 같아서 일호식 스키야키를 조리했다. 첫째는 곤약과 면을 좋아하는데 곤약면이 들어있어서 맛있다고 손가락으로 집어 먹었다. 국물은 담백하고 짜지 않아서 아이가 먹어도 괜찮았다. 소고기도 질기지 않고 맛있었다. 일부 밀키트는 작은 글씨로 소고기 같은 주재료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조리하다가 뒤늦게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것 같다. 첫째가 맛있게 맘마를 먹으니까 둘째가 소리를 질렀다. 아내가 둘째한테 이유식을 먹이고 아빠는 첫째한테 스키야키를 먹였다.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점심에는 까르보나라를 조리할 계획이다.
며칠 전 밤에 잠자리에서 첫째에게 "엄마 물건을 깨끗하게 씻어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했다. 회사에서 일하는데 첫째가 폰을 물에 씻었다고 아내가 우울한 목소리로 전화했다. 둘이서 그림을 그리다가 폰에 물감이 묻었는데 아내가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책 한 권을 읽어주고 "물감이 엄마 폰에 묻어서 씻었어?" 물었더니 "고장나서 엄마가 화났어." 대답했다. "아빠가 엄마한테 새로 사줄테니까 걱정하지마." 안심시킨 후에 "좋은 마음으로 엄마 물건을 깨끗하게 씻어줘서 고마워. 그런데 폰은 물에 씻으면 고장나니까 휴지로 닦아야 하는거야."라고 알려줬다. 거실에서 짝꿍이 드라이기로 폰을 말리다가 방에 들어왔다. "엄마폰이 고장나서 어떻하지?" 물었더니 "아빠가 새로 사면 되잖아." 대답해서 웃음이 터졌다. 명절 상여금으로 사주려고 했는데 다음날 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