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PCR 음성 문자를 받았다.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다. 어젯밤에 둘째가 열이 39도까지 올랐다. 이부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을 교차 복용했다. 어린이병원 응급실에 가려고 준비했다. 다행히 열이 내렸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았다. 오늘 새벽 4시에 첫째가 끙끙거렸다. 이마가 불덩이였다. 땀으로 축축했다. 열은 39도였다. 이부펜을 먹였다. 열나요 어플을 설치하고 열 측정 시간, 해열제 종류, 해열제 복용시간을 기록했다. 첫째는 잠들지 못하고 칭얼거렸다. 37.8도를 확인하고 출근했다. 출근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물을 마시면 목이 따끔하게 아팠다. 열은 없었다. 사무실에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했다. 양성이었다. 상사에게 말하고 PCR 재검사하러 병원으로 향했다.
결국 나도 두 줄이 나왔다
병원은 아침부터 붐볐다. 아침 8시 40분에 대기인원이 11명이었다. 접수창구에서 기다리는데 오한과 근육통이 있었다.또다시 신속항원 검사를 실시했다. 콧구멍이 아팠다. 그제 PCR 검사해서 어제 음성 문자를 받았는데 오늘 아침에 자가진단 키트로 양성이라고 설명했다. 간호사는 콧구멍이 아플거라고 경고한 후에 무자비하게 후볐다. 주변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십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삼분 지나서 보나마나 확실히 양성이라고 간호사가 말했다. PCR 검사를 다시 받았다. 콧구멍이 얼얼했다. 근처 약국에서 챔프 해열제와 자가진단 키트를 추가로 샀다. 매번 챔프 해열제는 구하기 힘들었다. 이번에도 세번째 약국에서 구할 수 있었다. 집에서 밥 먹고 종합감기약을 삼켰다. 오한이 심했다. 어지러워서 누웠다. 코가 막혔고 목이 아팠다. 아기들도 진단키트에서 두 줄이 나왔다.
해열제와 자가진단 키트
자가격리는 방역정책일까. 집에서 성인은 따로 식사하고 다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영유아와 노인은 불가능하다. 우리집에서 둘째는 엄마가 없으면 잠들지 못한다. 둘째는 범퍼침대에서 엄마의 마스크를 벗기고 놀면서 잠들었다. 첫째는 평소처럼 둘째와 같이 간식을 먹었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그렇게 가족 중 한 사람이 확진이면 가족 모두 확진자가 된다. 예전처럼 가족을 포함한 밀접접촉자도 자가격리할 수 없을까. 확진자 혼자서 영유아를 돌볼 수 없다. 일가족이 집에서 감염되는 상황을 막을 수 없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서 돌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연차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서 눈치가 조금 보였다. 하루이틀 쉬면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아내와 아기들이 후유증 없이 건강하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