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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Jan 17. 2022

참 재밌다 정치

정치 뉴스를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대선이 세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별 이슈도 없던 원조 비호감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오르는 것을 보니.

양대 후보의 비호감이 꽤나 컸다보다 싶다. 나야 뭐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거기에 맞춰서 내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잘 판단하고 실행할 일만 있을 뿐. 이번 대선은 정말 투표하고 싶지 않은 극한의 후보들이라... 그렇다고 페미당이나 허경영을 뽑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피해 갈 타선이 없음.

위 짤을 보니 후보별로 핵심을 잘 찌르고 있다.

누구도 지지할 생각이 없으니, 정말 편하게 이번 대선판을 관전하듯이 구경하려 한다.

정치 유튜버들 보니 아주 자기들 시선에만 함몰돼서 말꼬리 하나하나 다 잡아서 깜. 거의 자음과 모음, 초성 중성 종성 수준으로. 그냥 정치에 미친놈들 같음.

양쪽을 보다 보니 진짜 궁금함.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그 진영에 맞게 연기를 하는 걸까? 집에 가서 현자 타임은 안 올까? 자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전과 4범(다 사연이 있는), 형보수지(형수가 먼저 도발했다), 혜경궁 의혹(익명이니 그럴 수 있다 치고), 살인마 조카 변호(가족인데 변호해야지), 대장동(내가 했냐?), 김부선 불륜 의혹(그 년이 미친년이야), 평생 검사(직업관 투철). 장모 23억 사기죄 1심 감옥(대법원까지 가봐야), 잦은 말실수(후보는 처음이라), 고발 사주(내가 했냐?), 윤핵관(권력 있는 곳에는 늘 파리들이), 삼프로tv 출연(씨발 이거 누가 섭외 응했어?! 저짝에서 나라를 구했단다.)


MBC에서 김건희 통화 내용 방영하는 것을 보니. 혜경궁 관련 폭로 나오기 전에 먼저 선빵을 때린 게 아닌가 싶음. 선빵 필승.

'무속인', '내가 정권을 잡으면' 발언으로 이미 재미 잘 본 최순실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 것 같으나.

근데 이게 뭔 반전. 뭐 엄청 대단한 충격적인 폭로를 기대했건만, 건희 누나 이러다 국민누나 되겠음.

MBC가 윤석열 쪽에 라인 댄 것 아닌가 싶을 정도.


극좌 소리 듣는 '서울의 소리'의 기자와 5개월 간 통화함. 순수한 건지. 바보인 건지.

'무속인 필요 없다. 내가 더 쎄.' 걸 크러쉬.

'내가 정권 잡으면. 우리가  잡아도 경찰이 알아서 입건함, 박근혜 탄핵은 보수가  . 안희정 미투는 민주당 작품.' 이미 권력의 속성을 꿰뚫어 . 그리고 진보  미투 팩폭까지.

겉보기와 다르게 기자와 누나 동생 먹는 인간적 면모. 결국엔 기자 놈에게 속았지만. 사람 보는 눈이 그리 없나? 어떤 사람들은 게거품 물고 비판하던데, 뭐 상대 후보가 워낙 만만치 않아서 그냥 애교 수준도 안 되네.


통화 내용이야 지지자들이 알아서 생각할 문제고,

기자는 첫 통화부터 5개월간 누나 뒤통수만 노리며 녹취함. 완전 소름 끼침. 기자님 관상 기억...

아마 금전이나 선대위 자리에 대한 부족한 욕구 충족으로 인한 폭로가 아닐까 하는 합의적 의심이 듦.

만약 김건희 씨가 지난 기자회견의 발언을 깨고 선거 전면에 나선다면 민주당 쪽 사람들 표 끌어올 가능성은 없어도, 중도 쪽 사람들에게 꽤나 잘 먹히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이재명 후보 형보수지, 혜경궁 트윗과 전화 욕설 발언도 이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예정.

이리도 드라마틱하고 박진감 넘치니. 정치 뉴스를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참 재밌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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