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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Nov 11. 2021

학교에서 매년 벌어지는 일

돈 쓰러 가즈아

지들이 올린 집값 잡기 위한 대출규제+금리인상 콤보로  

이번 달 월급명세서부터 -7만 원이 깎였습니다. 

7만 원이면 소고기 두어 번 안 사 먹고 말면 될 일 테지만, 

일 년이면 84만 원이란 생각에 빡이 치다가도.

그리 가계부채가 심각하다고 하니, 가계경제를 걱정하는 정부의 높은 뜻에 어찌 반기를 드리오.

근데... 지들은...

최근 5년간 국가예산은 대략 50% 증가, 국가채무도 대략 40% 증가.

채무도 좋은 채무와 나쁜 채무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저인망 어선처럼 그물을 내려서 엄한 사람들의 대출까지 옥죄고 있으니. 이것 참.

그냥 빚 좀 내서 집 좀 사고, 주식 좀 해서 부자 되고 싶은 내 마음. 

알아주시면 안 될까요? 망해도 내가 망해요. 


대만 좀 살았다고, 대만하고 비교 좀 할게요. 

2020년 기준 1인당 GDP는 한국 31,497달러 VS 대만 28,305달러

구매력 평가 기준 한국 44,620달러 VS 대만 55,720달러

인구는 한국 5,182만 명 VS  대만 2,385만 명

1인당 경제력은 비슷, 인구는 한국이 2배가 많음.

그런데 예산은? 

2021년 한국 총지출 558조

2021년 대만 총지출 85조 

무려 6.5배 차이.

인구에 비해 한국의 예산이 좀 많은 거 아닌가?

물론 사회에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였다면 좋은 일이지만.


내가 일하는 학교만 해도 멀쩡한 의자 바꾸고, 멀쩡한 사물함 바꾸고, 멀쩡한 칠판 바꾸고. 

멀쩡한 컴퓨터 바꾸고, 멀쩡한 교장실 소파 바꾸고, 멀쩡한 연구실 책장 바꾸고, 멀쩡한 TV 바꾸고. 

한 두 개면 말도 안 해요. 선생님용이면 수십 단위, 학생용이면 수백 단위로. 

매년 말이면 남는 예산에 올해는 뭐 바꿀까 고민하는 학교 많죠?

나라에 돈이 없어서 국가채무가 느는 게 아닙니다.

도둑은 없어도 안 아껴 쓰니까 그려죠. 자기 돈이면 절대 안 할 짓을 그리도 쉽게. 허허허.

뭐 학교도 이런 판국에 다른 곳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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