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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Nov 02. 2021

촛불을 어디에 뒀더라.

금리인상이 피었습니다. 물가인상이 피었습니다. 

'촛불을 어디다 뒀더라... 찬장 구석에 몇 개 뒀던 거 같은데. 이번에도 광화문에서 하려나..'


탄핵정국 때는 외국에 나가 있어 촛불시위에 나갈 기회가 없었다.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내가 만약 그때 한국에 있었다면? 

A : 나갔다. 

B : 안 나갔다.

내 선택은 B. 정치적 입장을 떠나 그쪽은 절대악이고, 탄핵은 정의의 실현이며, 이쪽은 모두 선이라는 명제를 쓰고 시작한 정부는 정책 실천과정에서 오류를 범해도 이를 수정할 동기와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사랑도 초반에 너무 열정을 쏟으면 권태가 빨리 오듯이. 정치도 크게 지지를 하면, 크게 실망하게 되어 있다. 

마치 주식과 같아서 상한가 뒤에는 늘 하락에 물린 개미들이 남게 되고, 그리도 지지한 정권에 뒤통수치기를 당하게 되어 있다. 정치는 늘 관조적으로. 거기에 함몰돼서 내 소중한 인생을 내맡기지 말고. 어떻게 대응할지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근데 저도 잘 못 해요.

생활물가 상승률 10년래 최고… 금리까지 급등, 서민부담 가중
석유류 27.3%↑·수입쇠고기 17.7%↑·계란 33.4%↑…전세 상승률 근 4년 만에 최고
은행 대출금리 이미 5%대 중반…"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커져 연내 6% 될 수도"
정부, 유류세 인하분 즉시 반영 등 대책… 서민들 "막막하다"
3%대 물가상승률… 이달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더 커져
10월 소비자물가 3.2% 상승‥근 10년 만에 최고치

그런데... 이번에는... 이번에는... 물론 대외환경에도 어느 정도 원인이 있다 백번 양보해도.. 

'촛불을 어디다 뒀더라... 찬장 구석에 몇 개 뒀던 거 같은데. 이번에도 광화문에서 하려나..'

'차를 타고 가야 되나? 주차할 데도 없을 거 같은데. 버스를 타야 되나?'

촛불정신은 다들 어디 갔음? 그 많고 많던 촛불은 다 어디로 갔나요?

순실이고 연설문 대필 나발이고 내 돈 뜯어가고, 자산증식 사다리 걷어차는 일에 분노하시는 분들 다들 어디 계세요~ 아~암요. 내년 대선이 있으니 조용히 촛불은 다시 넣어두고, 샷건 장전하시는 거 맞으시죠? 

 함께 쏘시죠. 전 이미 장전 완료입니다. "착!"  


신용대출 기한연장 후 금리가 0.8% 올랐길래, 당장 금리인하요구권 신청했었더랬죠. 

아차! 그 와중에 전세자금 대출도 0.32% 올랐네요. 

말해봐요. 왜 그랬어요?  - 대출 한도 규제, 대출 금리 인상을 바라보며

다행히도 무려... 무려 0.07% 나 인하해 주셨습니다. 

관치금융 시스템의 승리입니다. 행운의 럭키 7! 0.07!

계산해 보니 년간 49,000원의 이자가 절약되겠네요.

원래 월 49,000원의 이자가 추가 부담될 예정이었는데, 월 4,000원 정도는 덜었네요. 

년 49,000원, 월 49,000원. 이게 뭔 가평 잣 같은 라임임?

그 와중에 은행은 역대급 실적이라죠? 은행주 추매 할 걸.


재난지원금 1인당 100만 원씩 더 준다고 그러시던데.

그냥 덜 걷고 덜 주면 안 되나요? 혹시 이자 놀음하시나요? 


암튼 양초 관련주 매수 들어갑니다. 

관련주 뭐 있나요?

지금 사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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