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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Nov 25. 2021

학교에서 선생님 사랑받는 2가지 방법

적어도 미움은 안 받고 잘 지내는 방법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4~5시간의 시간 동안, 그 옆에는 담임 선생님이 있습니다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 그 외 많은 활동 시간에 좋든 싫든 담임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 아이의 학교 생활을 물어봤을 때, 담임선생님만 쏙 빠져 있다거나,

선생님에 대해 별 느낌이 없다고 하거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물론 아이 스스로 선생님에게 다가가지 않는 성향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가장 많은 말을 듣는 상대이자, 학급을 이끌어가는 담임선생님과의 친밀 관계가 없다는 건, 조금은 고민할 부분입니다.

담임 선생님의 성향 차이에 따라 아이들이 가깝게 느끼는 분이 있는가 하면, 늘 일정 거리를 두게 만드는 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담임 선생님 성향을 떠나서, 그럼에도 혹시 아이 스스로 반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조금은 적게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요 2가지 정도, 아이의 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아이와 선생님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 인사입니다.

등교 후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아이가 절반, 인사 없이 자기 책상으로 향하는 아이 절반.

하는 아이들은 늘 하고, 안 하는 아이들은 늘 안 합니다. 안 하는 아이들은 심지어 선생님과 눈이 마주쳐도 잘 안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인사교육을 위해서 제가 먼저 인사하기도 합니다만. 보통 그때뿐입니다.

저는 제 아이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시간에 "저희 아이 생활 태도는 어떤가요?"라고 묻지 않고,

"아이가 아침에 인사는 잘하나요?" 묻습니다.

'아침부터 인사도 하지 않는 내 아이에게 담임선생님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반문해 보면,

굳이 안 해서 선생님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둘째, 감사함 표현하기입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실 생활 중에는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거나 감사할 일이 생길 일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고마움을 잘 표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대수롭지 않은 듯 넘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 맺기, 마음을 주고받기,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에 대한 감사함 느끼기.

이 것들을 잘 알아서, 도움을 받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은 그 도움을 남에게 다시 베풀 줄도 압니다.

이런 것을 모르는 아이들은 교실 밖을 떠나, 학교를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 급식실 조리원 여사님, 학교 기사님들을 마주쳐도 당연히 인사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거 뭐 그리 크게 중요하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예의는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하면 너무 꼰대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10년 넘게 반 아이들을 지켜본 바 경험된 제 기억 속 데이터로는

요 2가지를 잘하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잘하고 아닙니다.), 친구관계도 원만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대체로입니다. 물론 예외도... 예외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는 것 같네요.


설마

"그 아이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 관계 원만하고, 남을 잘 배려하니까

인사도 잘하고, 감사함을 잘 표현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

그렇다면 첫째, 공부 열심히 하기. 둘째, 친구 관계 원만히 맺기. 셋째, 남을 잘 배려하기로 수정합니다.


그래도 잠시 고개 숙이며 "안녕하세요." 한 마디에 "고맙습니다." 한 마디가 더 쉬워 보이니.

아이들에게 내일 아침부터 당장 딱 1주일만,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께 크게 인사해 보라고 시켜 보세요.

그리고 그 1주일 동안, 선생님께서 나를 대하는 모습이 어떠하신지, 어떻게 변하신 모습이 있는지, 기록해 보라고 해 보세요.

장담컨데, 분명 변화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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