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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웅 Aug 07. 2019

멋진 계획

누구나 한방 맞기 전까지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방 맞은 뒤에는 쥐새끼처럼 공포에 질려 얼어붙는다.


마이클 타이슨이 이야기한 많이 알려진 말이다.


이는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에서 아무리 멋진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애초에 계획이 없었다면 마이클 타이슨과 링 위에서 붙을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즉 인생에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스스로 살고자 하는 삶을 살아갈 기회를 버리는 것과 같다.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이 아들인 기우(최우식 분)에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기택은 계획이 없다면 실패할 일도 없다며 자신의 인생에서 계획을 지워 버린다.

그는 계획하지 않으면 성공할 기회 또한 버리는 것임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더 이상 '지상'에 발 붙일 수 없었던 그는 스스로 '지하'에 들어가는 선택을 한다. 물론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계획조차 스스로 지워버릴 정도로 무기력을 권하는 한국사회를 비판한다. 동시에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을 때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똑똑하게 움직였던 기택네 가족이 어느 정도 물질적인 면에 만족했을 때 그들이 치밀한 계획과 실천을 통해 세운 탑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본성 또한 탐구한다.)


우리는 많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많은 계획은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멋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대들이여.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해도 실망하지 말라.

그대들의 멋진 '계획'이 수 없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니 기회가 있는 한 언제나 '희망'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은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지고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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