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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Jan 20. 2022

미래의 생물학자를 꿈꾸는 나에게

초등(저학년)부 대상 - 이태평

미래에 생물학자를 꿈꾸는 나에게


안녕? 미래의 멋진 생물학자 태평아!

오늘은 날씨가 좋아. 너는 지금 뭐 하고 있어? 아직도 동물과 곤충을 좋아하니? 과거의 나는 뱀, 도롱뇽, 맹꽁이, 도마뱀, 개구리, 두꺼비를 좋아했어. 왜 좋았는지 아니? 예전에는 파충류를 만지면 느낌이 신기했고 또 생김새가 귀여웠기 때문이야. 과거의 나는 파충류에 관심이 참 많았어.


나는 주말에 김천 할머니 댁에 놀러 가서 개구리울음, 풀벌레 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졌어. 시골에서 도마뱀을 잡고 물뱀도 데려와서 키우고 싶었지. 아빠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어. 뱀의 머리를 밟아서 가죽을 벗기고 그 가죽으로 지갑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나지? 난 이야기를 듣고 판타지를 떠올렸어.


동물과 곤충에 관한 책을 읽고 동물, 곤충, 파충류 등을 잡다 보니 난 맨손으로도 동물잡기 달인이 되었어. 곤충과 파충류를 아주 잘 잡게 되었어. 미래의 너는 어떤 생물을 연구하니? 내가 꿈꾼 파충류를 연구하니? 난 앞으로 생물을 잘 관찰할 거야.


생물책도 많이 읽고 생물 관찰도 할 거야. 지금은 아프리카 달팽이 두 마리랑 흰 점박이 꽃무지를 키우고 있는데 어느 날 유충이 사라진 거야. 나는 며칠 동안 걱정을 했지. 그런데 며칠 후 꽃무지 성체가 나타났지. 사실 알고 봤더니 유충이 방을 만들었던 거야. 아주 완벽하게 태어났지. 요즘엔 곤충 젤리를 먹으며 잘살고 있어. 그런데 단점이 있어. 성격이 난폭하다는 거야. 툭하면 나를 물고 툭하면 날아서 탈출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


요즘엔 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가 심각해져서 빙하가 녹아내리고 지구 곳곳에 산불이 나서 많은 동식물이 죽는다는 뉴스를 듣고 마음이 아팠어.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 위기종이 늘어나고 그 대신 미국 가재, 황소개구리, 등검은말벌 등등 외래종이 번식하여 우리나라 토종 생물을 먹고 있지.


난 미래의 생물학자를 꿈꾸지만 이렇게 멸종되면 연구할 자료들이 사라질까 봐 조마조마해. 앞으로는 기후 변화가 멈췄으면 좋겠어.


그럼 미래에 생물학자 태평아.

열심히 연구하고 멋진 모습으로 잘 있어!


2021년 9월 과거의

태평이가.

 



2021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초등(저학년)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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