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보금자리

어린이부 동상 - 이나영

by 편지한줄

할머니께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나영이예요.


“환경 사랑”의 제목으로 편지쓰기 공모전이 있어서 할머니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할머니의 평소 생활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할머니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분이 계실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요. 할머니 덕분으로 저도 환경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머리에는 모자를 쓰시고 양손에는 포대자루와 집게를 드시고 골목으로 가셨지요. 그리고 얼마 후 종이, 휴지, 병, 플라스틱 등을 포대자루에 가득가득 채워오셨어요. 그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재미있겠다,” “나도 해볼까?” “저 많은 쓰레기들이 다 어디에 있었을까?”하는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러면 할머니께서는 “아이고~ 에헤헤~ 다리야! 다리야!” 그러시면서 겨우 마루에 앉으셔서 물끄러미 그 쓰레기들을 바라보셨지요. 그때는 할머니 마음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알 것 같아요.


할머니, 저에게 예쁜 꽃밭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 댁 골목에 빈 공터가 있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께서 “나영아! 여기에다 꽃씨를 심으면 이쁘게 꽃이 필 것 같구나! 나영이가 한 번 가꾸어 볼래?” 하셨지요. 저는 너무너무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서 채송화, 분꽃, 해바라기 등 여러 가지 꽃씨를 심었더니 어느새 멋진 꽃밭이 되었지요.


사람들은 골목을 지날 때마다 “아~유, 여기는 이리저리 이쁘게 꽃을 심어 놨네~ 누가 이래 심었누.”라고 하면, 할머니께서는 “누구긴 누구여~ 우리 나영이가 심었지.” 하며 기분 좋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지요. 할머니 덕분으로 자갈과 돌들이 사라지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멋진 꽃밭이 되었지요. 길거리는 하얀 휴지들이 아닌 자연과 함께 멋진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 누가 알아주지 않고 누구 한 번 “내가 도와줄게요.” 하지 않아도 할머니의 환경사랑은 몸과 마음에서 익숙해지신 것 같아요. 할머니의 몸과 마음을 저도 본받아서 하나가 아닌 둘을 생각하는 사람이 될게요.


할머니, 올해는 유난히도 더운 것 같아요. 할머니 덕분으로 골목은 많이 깨끗해졌으니 이제는 할머니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또 할머니 댁에 방문하게 되면 그때 많이 도와드릴게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더욱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 건강하세요.


2018.8.20

손녀 이나영 올림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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