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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Jan 20. 2022

미래에 꿈을 이뤘을 나에게

초등(고학년)부 동상 - 윤하빈

TO. 미래에 꿈을 이뤘을 나에게


안녕 하빈아? 나는 네가 되기 전에 나야. 너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통이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재료, 네가 완성작...? 인 거지. 아!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말이지... 흠... 알려주기 싫지만 특별히 알려주도록 할게! 내가 너를 여행하고 왔어! 너는 내가 바랐던 걸 하고 있었지! 그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 내가 봤던 거를 알려줄게! 작은 듯 큰집에서 일어나 햇살을 맞으며 이불을 개고 있었지. 그리곤 거실로 나와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식물에 물을 주었지! 다 주고 책상으로 가더라. 그리고 글귀를 쓰고 있었지! 맞아. 너는 내가 원했던 꿈인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졌을뿐더러 감성적인 집에서 살고 싶어 했던 내 꿈을 이룬 거야! 정말로 행복했어. 내가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생겨났지. 그 말은... "고마워"야.. 생각을 해봐. 네가 꿈을 이루려면 과거의 너, 즉 내가 열심히 노력했어야 하는 거잖아? 나는 어떤 일이든 도전을 시도하고, 그 도전에 실패했다면 경험을 만들고, 성공했다면 엄청난 성취감이 들었겠지. 그 여러 일들을 해냈을 나잖아. 근데 네가 성공한 모습을 보고서 마음이 놓이더라고. 내 성공이라는 물감을 인생이라는 캔버스에 경험으로 만들어진 붓으로 아름답게 칠해준 네가 정말 고마웠어! 진짜로!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지! 그렇지? 우리가 같이 꿈을 이뤘어. 근데 하나가 안 돼 있더라고. 바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거! 그게 바로 나의 세 번째 꿈이야! 헤헤. 아직 안 한 걸 수도 있고, 못한 걸 수도 있지!!!! 조언이나 몇 가지 해주려고! 


첫 번째, "봉사할 때 대가를 원하면서 봉사하면 안 된다."야! 봉사는 자율적으로 남을 돕는 거잖아! 이런 봉사를 하면서 대가를 원한 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러면서 봉사하면 힘들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어. 그러니까! 남을 진짜로 돕는 느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걸 미래의 나도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어! 


두 번째! "실패는 존재하지만, 포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야! 이건 예를 들어서 설명해줄게! 그게 더 이해하기 쉬울 거거든. 내가 친구와 사이가 틀어진 거야. 이대로 있기엔 너무 어색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거잖아... 그래서 내가 친구랑 화해하기 프로젝트를 만들었어. 이 계획을 바로 실행했지. 결과는 좋지 않았어. 돌아온 친구의 대답은 차가운 목소리로 "싫어."였거든...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어! 몇 번의 도전 끝에 그 친구와 화해했지! 친구와 화해하기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거야! 포기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이 마인드를 가지고 미래의 내가 발전하면 좋겠어! 누구나 실패할 수 있어! 오히려 경험이 될 수 있지.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포기를 해? 내 입장에선 용납이 되지 않아. 미래의 나도 그러길...


세 번째는 장점 50% 중요하게 여기기야! 장점을 50% 중요하게 여긴다면 단점도 50% 중요시 여기게 되겠지. 맞아! 장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단점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 이번에도 예를 들어볼 건데. 실제로 일어날 법한(?) 예를 들어볼게! 내가 사람들을 위해 글귀를 썼어. 그 글귀는 진짜 완벽한 글귀였지! 근데 하나의 실수로 한 개의 단점이 만들어진 거야... 맞춤법이 틀려버린 거야! 수정할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보여주고 말았지. 그 글귀는 과연 좋은 반응을 보였을까? 어떤 사람은 틀릴 수도 있다며 이해를 해줄 거고, 어떤 사람은 기본적인 상식도 모른다며 욕을 할 수도 있겠지. 이렇게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하나의 조그만 단점이 여러 개인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점도! 미래의 내가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을 다 했어! 내가 말해준 거! 사실 주저리 아무 말만 한 거 같기도 하고... 어색했지만... 머릿속에 넣어두고! 내 세 번째 꿈을 이룰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작은 듯 큰 감성이 가득한 집에서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내가 만든 글귀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날까지! 내가 항상 내 곁에서 너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꼭 알아주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도록 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2021년 9월 6일 월요일

너의 영원한 친구 하빈이가.




2021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초등(고학년)부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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