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토박이 환경운동가 유나에게

청소년부 동상 - 이다영

by 편지한줄

To. 대구토박이 유나에게


유나야! 우리 어릴 때 대구가 세상에서 제일 더울 거라고 그랬잖아. 내가 김해 이사 오고 나니까 꼭 그런 거 같지는 않아. 요즘 대구는 어때? 김해는 날씨가 무지 더워. 미세먼지도 겹쳐서 더워도 창문을 쉽게 못 열겠더라.


너 옛날에 나한테 맨날 일회용품 많이 쓴다고 혼냈던 거 기억나? 내가 일회용품 쓸 때마다 막 일회용품 많이 쓰면 어떻게 되는지 설교하고 그랬잖아. 요즘엔 네가 그렇게 해줬던 게 고마워지기 시작했어. 너한테 혼나기 싫어서라도 종이컵 안 쓰고 보온병에 물 담아서 가지고 다니다 보니까, 김해 와서도 그게 습관이 돼서 종이컵을 잘 안 써. 엄마한테 환경을 아낀다고 칭찬도 받았어. 다 네 덕분인 거 같네.


날씨가 더워져서인지 요즘엔 ‘환경’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 우리 학교에서는 자주 환경 교육을 해. 그 중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자는 내용이 많은데 솔직히 가만히 서서 둘러보면 일회용품이 없는 곳이 없는 거 같아. 학원에서도 종이컵을 비치해두고, 짜장면 집이나 반찬 가게에서도 나무젓가락을 주잖아. 자신의 편리를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보니까 더 많은 자연을 훼손해야하고 그로 인해 황사, 미세먼지 같은 기상 문제도 일어나는 거 같아.


나는 운동장 쓰레기 치우기 봉사를 하는 중이야. 운동장 쓰레기를 치우다보면 일회용품들이 참 많더라. 거기서 소풍하고 쓰레기를 막 버리고 가는 바람에 치울 쓰레기의 대부분은 일회용품이야. 너는 여전히 대구의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니?


내가 지금 대구에 안 살아서 잘 모르겠다. 김해는 무척 더운데 대구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 대구는 김해보다 훨씬 덥겠지? 조만간 놀러 갈 테니까 아프지 말고, 질병 조심해.


2018년 7월 28일

김해의 환경운동가 이다영♡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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