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금상 - 이보람
예담아~ 안녕? 엄마가 우리 예담이에게 쓰는 첫 번째 편지구나! 2년 전 8월 푸른 숲이 울창할 때 엄마, 아빠가 예담이를 처음 만났는데, 벌써 2년이 훌쩍 지나고 또 새로운 잎사귀들이 나무를 뒤덮었구나! 싱그러운 나무들처럼 건강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우리 예담이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우리 딸이 자라서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문화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어.
엄마도 우리 예담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어. 편리하게 살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강했지. 그런데 너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우리 딸이 앞으로 살게 될 세상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어.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은 소망도 생겼지.
그래서 엄마가 실천하게 된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몇 가지 소개할까 해^^ 먼저 예담이가 신생아였을 때, 일회용 기저귀 대신 면 기저귀를 사용했단다. 예담이 소중한 피부를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 엄마가 조금 더 수고롭지만 면 기저귀를 사용했었지. 다음으로는 대부분의 옷을 물려받아서 입혔어. 예쁘고 앙증맞은 옷들을 많이 사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한 철 밖에 못 입는 아가 옷이기 때문에 구매 충동을 많이 절제했지. 좀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네가 태어나기 전까지 양치컵을 사용한 적이 거의 없었어……. 초등학생 때나 잠시 사용했던 것 같아. 출산 준비를 하면서 양치 컵도 사용하기 시작했어. 예담이에게 모범적인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야.
이번에는 좀 뿌듯한 얘기를 하자면, 전기제품을 사용한 후 콘센트 전원을 끄는 습관을 들였지. 그랬더니 아직 두 돌도 안 된 우리 딸도 엄마를 따라 콘센트 전원을 끄는 모습을 보며 기특했어.
마지막으로 얼마 전 정부에서 실시한 '텀블러 사용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어. 회사에서도 종이컵 대신 엄마 전용 컵을 사용하고 있지.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카페에 갈 때도 텀블러를 들고 간단다. 곧 습관이 들면 편해질 거야.
엄마가 먼저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할 테니, 우리 딸도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잘 따라주길 바라. 그래서 엄마는 우리 딸이 나중에 엄마 나이 정도 됐을 때, 미세먼지, 오존, 온난화, 이상기후 등을 걱정하지 않고 지구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언제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기도하며 이만 줄일게♡
2018.8.22 푸른 하늘이 예쁜 날
예담이를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가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손편지부문 일반부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