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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Feb 11. 2022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일반부 장려상 - 김현정

사랑하는 내 친구 현은이에게


안녕? 벌써 8월 말이구나! 네가 취업으로 서울에 올라간 지 3개월이나 되었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서울 생활에는 좀 익숙해졌니? 부산도 더웠지만, 서울은 더 더웠다던데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늘 네 걱정이야.


내가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올여름 무서운 기세의 더위를 겪으며 느끼고 깨달은 바를 너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야. 우리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지구온난화’에 대해 배웠던 것 기억나지? 사실 그 당시에는 ‘아, 그렇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던 지구온난화 현상이 요즘 와서는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것 같아 걱정이야.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지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에 ‘노 임팩트 맨’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거든? 영화를 보고 내 나름대로 생각한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너에게 소개하고 싶어.


‘노 임팩트 맨’은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이 1년간 그의 가족들과 함께 지구에 무해한 생활을 하는 프로젝트를 한 기록이야. TV를 버리고, 포장지가 나오니 쇼핑도 끊고, 대중요통을 이용하면서 시작해서 점점 어려운 단계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쓰레기 배출 제로처럼.


하지만 현대 문명 속 우리가 TV도 보지 않고, 쇼핑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환경 보호를 실천하자. 가까운 거리는 바쁘지 않다면 걸어 다니기, 시장에 갈 때는 세탁 가능한 장바구니 들고 가기,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 아웃할 때는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기와 같은 기본적이고 간단한 일부터 말이야. 이게 익숙해져서 생활화된 후에는 더 나아가 일회용품 대신 사기그릇이나 스테인리스 사용하기나 개별 포장된 물건 사지 않기, 에너지 줄이기, 친환경 세제 만들기에도 도전해 보면 어떨까? 나와 미래의 내 자손들이 살 지구니까, 우리 손으로 지켜나가자.


그럼 이만 줄일게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하며…….


2018년 8월 22일

너의 친구 현정이가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손편지부문 일반부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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