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축구 열심히 하는 오빠에게

어린이부 동상 - 김해린

by 편지한줄

TO. 항상 축구 열심히 하는 오빠에게


오빠 나 해린이야! 난 항상 축구를 하는 오빠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왜냐면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오빠가 매일 말라 오거든 원래도 말랐지만 한 번 올 때마다 더 말라오는 것 같아. 오빠가 초등학교 때는 나한테 심부름도 많이 시키고 그래서 좀... 오빠가 올 때마다 짜증이 났거든!? 근데 꼭 오빠가 가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 근데 오빠가 나이가 올라가면서 고1 때 나한테 너무 잘해주길래 왜 그러지? 했는데 오빠는 앞으로는 표현 못하는데 마음으로는 표현하는 거 알게 됐어. 내가 놀다가 무서우면 집 앞에서 기다려주고 내가 먹고 싶은 거나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해주고 내가 심심할 때 놀아주고 내가 학교나 밖에서 놀림받았을 때나 싸우고 있을 때 오빠는 뭐라 해주고. 항상 나를 지켜준 거 같아!


난 오빠가 좋아. 내가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다른 오빠들보단 오빠가 낫더라. 내가 장난을 쳐도 받아주고 다른 오빠들은 장난치면 분명 똑같이 장난칠 텐데... 오빠는 다른 오빠들보다 잘해주니까 난 오빠가 좋아! 나에게는 없어선 안 될 존재, 항상 내 곁에 있어주고 장난도 받아주고 날 지켜주는 슈퍼맨? 듬직한 우리 오빠 내가 잘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어서 고마워. 항상 집에만 오면 다투고 싸우고 삐지고 울고 어쩔 땐 언니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필요 없어. 가족에 대해 발표할 때 오빠 자랑하고 싶고 "너희 오빠 잘생겼다."라는 말도 듣고 싶어.


오빠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행복한 남매와 가족이 되자. 오빠에 대해 얘기할 거는 많지만 오빠 얘기를 쓰려면 100년은 넘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20살까지 아니 내가 죽을 때까지 같이 있어주고 행복하게 싸우지 않는 남매가 되자. 오빠 태어나 주어서 고마워. 오빠가 국가대표가 되는 걸 응원할게. 오빠가 국가대표 되려고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까 부상도 많이 당하고 병이 드는 것 같아. 오빠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때 공 넣은 날 아빠 엄마 나 모두 엄청 신났어. 웃음이 그치질 않더라. 나도 그때 정말 신났어! 오빠 앞으로 행복한 남매, 친한 남매, 지혜로운 가족이 되자. 오빠 축구도 공부도 열심히 해. 내가 열심히 뒤에서 응원할게!


2017.4.13 목요일

From. 오빠를 사랑하는 동생 해린이가




2017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어린이부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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