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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Feb 10. 2022

존경하는 아버지께

중고등부 장려상 - 김준영

존경하는 아버지께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아버지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듬직한 아들 준영입니다. 부모님께서 항상 뒤에서 소리 없이 응원해 주고 믿어 주시는 덕분으로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쑥스러워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대전이 있다니 마음에 담아둔 감사의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가 있어 편지를 씁니다.


언제나 아버지는 성실하고 회사든 집이든 할머니께든 저희에게도 한결같은 마음과 몸소 효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시는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크면 아버지 같은 책임감 있고 가정적인 아버지가 되어야지.' 하는 다짐을 합니다.


요즘 대기업이라는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이다 수주한 물량이 없어 휘청한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안타까운 소식을 매일 전해 듣고, 현대중공업이 위기 단계라 그 주변에 상권이 무너지고 문을 닫는 상점이나 일자리를 갑자기 잃은 사람들이 떠나는 바람에 빈집이 많아 모두 매물로 내어놓고 집값도 아주 많아 하락했다며 어머니와 말씀하시며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며 한숨을 쉬는 아버지의 뒷모습에 저의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천체 과학자과 되겠다는 저의 꿈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냥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서 기술을 배워 바로 사회에 진출해 돈을 버는 것이 더 현명한 건지 아니면 대학을 간다고 전혀 쉽지 않은 천체 과학자의 길을 갈 수 있을지 아주 많은 고민을 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업이나 사회적인 현실을 생각하면 망설여집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께서는 '너희들은 그런 걱정 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 가서 인정받는 평생직장에 들어가라. 아빠처럼 현장에서 이렇게 위험한 일 하지 말고, 그게 아빠에게 효도하는 거다.'라며 말씀하셨지요.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아버지,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이라도 아버지를 도와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아버지의 두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학생이란 신분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 아쉽지만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해서 일드도 하고 학교나 친구에게 인정받는 모범생이 되어서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서 장학금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스스로 용돈도 벌고 할 계획입니다.


무조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제 힘으로 말입니다.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이고 보수가 많은 직장에 들어가서 꼭 부모님께서 기댈 수 있는 효자 아들 준영이가 되겠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정말 행운이고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처럼 저를 위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시는 그런 분은 없을 겁니다.


아버지, 제가 아버지를 닮아 무뚝뚝해서 표현은 못하지만 속마음은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아시죠.


아버지를 닮아 인물도 훤하고 손재주와 재능도 많고 운동도 잘한다고 주변 분들께서 칭찬할 때마다 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아버지께서 시간이 날 대마다 함께 유행하는 게임이나 학교생활, 친구 관계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그 유명한 중2병은 앞으로도 겪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아버지께서 지금처럼 어머니와 여동생, 저에게 어떤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오래오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하루빨리 제가 아버지께 힘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가족 모두 아버지를 응원하고 존경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힘내세요.


아버지의 든든한 큰아들 준영 올림




2016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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