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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Oct 25. 2023

To. 감사했던 나의 2022년 담임 선생님.

청소년(중등)부 동상 - 김미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미희에요.

선생님 저는 작년에 선생님과 함께여서 너무 즐거웠었어요.

잘 지내고 행복한 나날들만 있을 줄 알았던 저희가 한 번 친구들과 싸웠었는데 선생님은 좋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하려 하셨죠.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다 함께 말할 시간도 가지게 해주시고 서로 잘못 한 것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서로의 오해를 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선생님이 자꾸 잘못한 아이의 말 안 들어주신다, 생각하여 한동안 미워했었어요.

그래서 애들과 선생님께 서운했던 점을 말씀드릴 때 저도 모르게 항상 좋았던 선생님이 우리에게 갑자기 달라지셔서 너무 서운하여 울면서 말했는데, 선생님은 저희를 보고 "이런 마음 악한 것들"이라 하셔 웃기고도 선생이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신다고 생각하여 미운 마음이 조금은 없어졌었어요.

그리고 하루인가 이틀 뒤인가 저희가 1학년으로써 등교하는 마지막 날이 다가와서 즐겁게 방학식을 하고 싶었지만, 학교를 오자 그동안의 추억이 생각나 울컥했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마지막 시간에 반 아이들 한 명씩 상담, 뭐 고생했다 이런 말들을 나눌 때 저에게 미안해하지 말라 하셨죠.

그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었어요.

그래서 사진 찍을 때 퉁퉁 부은 얼굴로 선생님과 사진을 찍었죠...

그리고 집에 들어와 카톡으로 감사하다 했고 선생님과 같은 반에서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 너무 행복했었어요.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고 한 땐 선생님을 미워했었지만, 죄송한 마음이 더 크던 그때가 제일 행복하고 즐겁고 내가 다 경험해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2학년이 되어서도 종종 선생님을 찾아가 작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기로 했었죠.

그만큼 선생님이 제가 만났던 선생님 중 가장 좋고 옳고 바름을 정확히 알려주시던 선생님이었기에 항상 찾아가 투정을 부리곤 하죠.

저는 아직도 작년 1학년 2반이 그리워요.

3학년 땐 1학년 2반 아이들과 선생님, 다시 만나 중학교 시절을 행복하게 잘 마무리 짓고 싶지만 그건 안 되겠죠?

항상 보라 선생님을 보고 싶어 하는 미희가 15년을 살며 가장 기억에 남고 추억이 많고 많은 일 행복한 일 모든지 다 겪어보게 하셨던 감사한 선생님께 너무 보고 싶고 다시 저의 담임 선생님이시면 좋겠는데! 라는 마음을 담아 편지 공모전에 내보려 합니다. 항상 보고 싶고 사랑해요.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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