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중등)부 동상 - 박지현
언니 안녕! 항상 내 옆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
언니랑 싸우고 나면 언니를 원망할 때도 많았어, 근데 나중에 엄마가 알려줬는데 내가 어릴때 길렝바렝 걸렸을 때 함부로 걸으면 안 됐을 때 내가 언니보고 일어나려 할까 봐 어린이집 다녀오면 내 앞에서는 안 걷고 같이 기어주었다며...
그 말 듣고 너무 감동 받았었어...
언니 덕분에 내가 빨리 나은 것 같아.
언니가 아기 때 내 머리 씻겨주는 동영상 보고 웃기도 하고 언니라는 존재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느꼈어.
또 언니가 친구하고 놀러 갔다 돌아오는 날에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같은 걸 사줘서 고마워, 내가 저번 주에 탕후루 먹고 싶다 하니깐 짐도 많았을 텐데 포장해서 갖다줬을 때 너무 좋았어.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나중에 애굣살 빵빵한 눈으로 귀엽게 내 방으로 오면 어떻게 미안하다고 안하겠어...
내 친구들도 언니 예쁘다고 칭찬해 주고 나한테 잘 대해주는 언니여서 부럽다고 할 때, 나는 '박서현' 같은 언니가 있어서 행복하게 산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
그리고 언니가 뭘 해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게 느껴져서 언니한테 뭘 더 해주고 싶게 돼, 어릴 때부터 언니를 참 좋아했었나봐...
나 2학년 때 언니가 컵스카우트 동아리 때문에 2박 3일 자고 온다고 했을 때 돌도 없으면서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2만 원 손에 쥐여준 게 아직도 기억나... 그날 밤에 언니가 없어서 쓸쓸히 혼사 자서 슬프기도 했어. 크크.
그만큼 언니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거겠지??
사실 그래서 언니 처음 남자친구 생긴 거 알았을 때 서운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조금씩 남친 얘기 해줘서 너무 좋아.
내가 제일 사랑하는 박서현!
난 영원한 언니 편이고 언니가 무슨 선택을 하든 언니의 선택을 존중해 줄게.
사랑해.
From. 언니를 사랑하는 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