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중등)부 장려 - 서현
안녕 얘들아! 나 현이야.
나는 이번에 이 편지쓰기 공모전의 주제가 '우리가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들고 바로 너희가 떠올랐어.
내가 아직 인생을 산 지 16년밖에 안 됐지만 그동안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면서 너네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행복했던 순간, 즐거웠던 순간, 슬펐던 순간, 화났던 순간 모두 함께 보내게 되어 너무 좋았고 지금도 너무 좋아.
내가 생각하기에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학창시절인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시기를 보내는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아끼면서 지내야겠다고 생각했어.
한때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지.
벌써 8년이 넘은 시간이지만 그때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
그냥 정말 순수하게 물놀이하면서 놀고 현장 체험학습 가서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고 학예회에서 춤추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다 난 너무 좋았고 아직도 기억에 남아.
내가 가끔 기분이 안 좋을 때나 슬플 때 너희와 있었던, 행복했던 모든 순간을 생각할 때면 기분이 좋아져.
그래서 항상 고맙고 이 순간에 너희들과 있어 정말 행복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우린 지금 중학교 3학년이고 벌써 7월이 되어 중학교 생활을 어느덧 마무리하게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중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니...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3년 정도 원래의, 우리 일상의 모습으로,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워.
학창 시절 중 가장 재밌고 행복한 시기에 코로나가 있어 많은 일들은 못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욱 기억에 남게 될 것 같아.
이런 것까지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지.
언제 한 번 이런 생각을 해봤어.
우리가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연락하고 지낼까 가끔 만나면서 지낼까?
지금 지내는 친구 중 모두였으면 좋겠지만 모두는 아니더라도 난 절대 연락 끊기지 않고 미래에도 우리가 만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볼게.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 수능을 볼 때 서로 응원하고 각자가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있게 서로 기도해 주고,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거나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게 된 친구에게 서로 축하해 주며 그러면서 평생을 같이하자, 우리.
친구라는 건 재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하고 공감해 주며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 나이대에 하는 생각이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정말 잘해야 하고 소중한 존재, 옆에 있으면 안 되는 손재로 생각해야 해.
성인이 돼서,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땐 거랬지...", "그때 그거 진짜 재밌었는데", "사실 그때 난…. 이랬어" 하며 이야기하는 그런 날이 오겠지?
그때를 위해 지금을 가장 재밌게.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자, 우리.
지금까지 나에게 행복을 주어서 고마웠고 앞으로는 내가 받은 만큼 너희에게 행복을 줄게.
사랑해.
- 너희들의 친구 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