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중등)부 장려 - 송채원
안녕! 아빠 큰딸 채원이예요.
이렇게 직접 편지로 마음을 전한 지는 오래된 것 같은데 이렇게 편지를 써요.
청소년기에 들어서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주 힘들고 부끄러워서 잘 쓰지 못했어요.
저는 이런 제가 싫고 회의감이 들었는데 아버지는 오죽하셨을지.
이번 연도에는 잦은 친구 관계 문제나 저의 내면의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아버지께 투덜대다가도 울면서 이야기를 꺼내면 묵묵하게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아버지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아버지도 말 못 할 이야기나 감정들 많으실 텐데 항상 가족들을 우선으로 보살펴 주시고 예쁜 말로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아버지 건강도 챙기시고 저희가 걱정할까 슬픈 일이나 좋지 않은 감정들을 숨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적어도 저는 아버지가 저에게 숨기시는 것이 있다면 그게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요.
하루에 3시간이지만 아빠를 볼 수 있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해요.
그런데 나는 아빠한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말을 해주고 싶은데 그 말들이 생각이 안 나요.
행복하다, 감사하다, 사랑하다 보다 더 근사하고 멋진 말을 골라 세상에서 제일 멋진 문장을 만들어 아빠한테 선물해 주고 싶은데.
내가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면 그럴 수 있을 텐데 정말 미안해요.
언젠가 아빠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문장을 만들어 선물할게요.
이건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말이에요.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내 삶의 원동력, 나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 정말 사랑해요, 아빠
- 아빠를 사랑하는 큰딸, 채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