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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Feb 11. 2022

코로나 병동에서 고생하신 간호사님들께

초등(저학년)부 장려상 - 김나경

코로나 병동에서 고생하신 간호사님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달산 초등학교 2학년 김나경이에요. 코로나19 첫 확진 자가 2월 18일 대구에 생겼는데 벌써 4개월이 되었어요. 저도 그동안 학교를 못 가고 있다가 요즘 가고 있어요. 매일 마스크를 쓰고 가야 해서 답답하고 힘들어요. 발표할 때도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소리쳐야 해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손도 잡을 수 없고 말도 많이 못 해요. 그래서 학교가 예전처럼 재미있지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요.

  

저는 며칠 전에 경북대학교 병원 배은희 수간호사님의 일기를 읽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득한 병원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사님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알게 되었어요. 특히 배은희 간호사님이 일하시는 병동에서 첫 사망 환자가 나와서 많이 충격을 받으셨지만 씩씩하게 뒤처리를 하신 게 정말 대단해요. 사망 환자 몸에 주렁주렁 달린 주사와 몸에 붙은 테이프를 정성 것 빼는 모습도 너무 훌륭해요. 저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이런 일까지 하시는 줄 몰랐어요. 보통 간호사 선생님들 환자를 침대에 눕혀주시고, 체온과 혈압을 재고, 처방전을 재고 계산을 하는 사람인 줄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일을 하신다니 저는 깜짝 놀랐어요. 제가 이런 일을 한다면 무서워서 도망갈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일은 누군가가 꼭 해야 되는 일이잖아요. 만약 간호사 선생님들과 의사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무서운 코로나를 어떻게 이겼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오늘까지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 환자가 12155명이라고 뉴스에 나왔어요. 환자들이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까 얼마나 마음이 든든할까요? 하지만 이제는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면 간호사 선생님들과 의사 선생님들도 많이 힘드시지 않으시고 사람들도 아프지 않잖아요. 아직도 확진 자가 자꾸 생겨서 걱정도 되고 불안해요. 코로나 백신은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만약 백신이 나온다면 마스크를 벗고 손도 잡을 수 있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겠지요. 저의 꿈은 원래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갑자기 의료 과학자가 되어 코로나 백신을 만들고 싶기도 해요. 그러면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 선생님도 돕고 환자들을 살리는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잖아요. 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지면 꼭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게 바로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는 거예요. 코로나19가 없을 때는 친구 집에서 놀기도 하고, 밥도 먹고, 친구와 함께 잠을 자기도 했어요. 그땐 정말 즐거웠는데 지금 그렇게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이제 곧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흥분돼요.     

선생님들 덕분에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제 꿈이 빨리 이루어질 것 같아요. 우리 힘을 모아 코로나를 꼭 이겨내요. 파이팅.


2020년 6월 22일 

고마운 마음을 담아 김나경 올림




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초등(저학년)부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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